임신 중 변비를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해두면 자칫 '치질' 등의 질환으로 오랜기간 고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다만 약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임신부들이 변비를 가볍게 여겨 '카더라' 정보에 이끌려 스스로 처방을 하는 경우가 있는 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몸의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영권 한의학 박사에 따르면 학의학에서 임신 중 변비는 주로 몸이 허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본다. 몸 속 진액이 말라 피곤해진 임신부 몸에 생겨나는 현상 중 하나인 것이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턱대고 약을 먹거나 방치하기 보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도움이 된다.
임신 3개월 이전에는 뱃속 아이의 주요 기관들이 생겨나는 시기이므로 변비 관련 약이나 음식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또 임신 초기에는 변비보다는 오히려 입덧, 현기증 등의 증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임신 4개월 이후 변비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마, 미역 등과 같은 해조류, 푸른주스, 유산균 음료 등을 섭취하는 것이 해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당귀차'는 이 시기 임신부들이 변비 예방 및 해소를 위해 마시면 좋은 음식이다.
그러나 알로에 또는 센노사이드 등 설사유발 성분이 함유된 식품은 절대 먹어선 안 된다. 임신부들을 노린 증명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도 금물이다.
한편, 임신 중 변비는 임신 중기 몸이 무거워지면서 활동량이 저하된 원인도 있다. 때문에 몸이 불쾌하다고 해서 집에 누워만 있기보다는 약간 땀이 날 정도로 걷는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신부에게 걷기 운동은 기혈을 순행시키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도움말-임영권 수원 아이조아한의원 원장>
키즈맘 윤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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