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잘 놀다가도 갑자기 싸워서 부모를 당황하게 만든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서로 뺏고 뺏겨서 싸우는 일, 툭툭 치다가 감정을 실어 때려서 싸우는 일, 발을 밟히거나 떠밀리는 등 사소한 일로도 싸우고 울기 일쑤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배운다. 특히 유치원 때는 아이가 가장 많이 싸우는 시기다. 아이들의 싸움은 서로의 요구가 다르거나, 집단생활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기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좁은 공간일수록 싸움이 더 쉽게 일어난다.
아이들은 싸움을 통해 언어 구사력도 늘고 자기를 방어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생각하는 방식도 어른과 비슷해진다. 또한 세상에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도 있고, 나만 옳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싸움 종류에는 양성의 싸움과 음성의 싸움이 있는데, 이에 따라 부모가 대처해야 할 방법도 달라진다. 양성의 싸움은 사소한 데서 시작해 한참 다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하게 화해하는 싸움을 말하며, 음성의 싸움은 친구의 물건을 부수거나 괴롭혀서 즐거워하는 경우다.
◆ 양성의 싸움 대처법
1. 상황 설명을 들어보고 나중에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도한다. 서로 오해가 있으면 오해를 풀도록 하고 "그럴 때는 친구의 기분을 이해해 줘야지", "이때는 조금만 참았으면 더 좋았겠다" 하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심과 자기통제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2. 부당하게 자기의 물건을 뺏기거나 맞았을 때는, 당하고 울기보다는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한 친구가 잘못을 뉘우치고 화해를 청하면 너그럽게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해 준다.
3. 날카롭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싸우게 되면 크게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 아이가 위험한 물건으로 친구를 위협하면 호되게 야단치도록 한다.
◆ 음성의 싸움 대처법
친구를 괴롭히거나 짓궂은 행동을 하는 아이는 대개 마음속에 욕구불만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아이에게 엄격한 집이거나, 부부싸움이 잦거나, 아이에게 폭력을 쓰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아이가 욕구불만이 된다.
이럴 경우에는 부모나 주위 어른들이 아이를 따뜻하게 대해주면서 아이의 불만이나 불안감을 해소해줘야 한다. 남자아이일 경우 여자아이를 자꾸 괴롭힌다면 벌을 주어서라도 그러지 못하도록 가르친다.
◆ 형제간 싸움 대처법
형제자매가 싸울 때는 부모가 철저히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애정에 민감하므로 다른 형제가 자기보다 편애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비뚤어지기 쉬우며, 시기하고 싸우기도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싸움을 잘 살펴 공평한 판결을 내리거나, 때로는 무시해 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화해할 때는 부드럽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부모가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좋다.
<참고: 교감육아가 IQ EQ를 높인다(아름다운사람들)>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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