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가 먹었던 그릭요거트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릭요거트는 장수 마을이 많은 국가인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음용해 온 먹거리다. 일반 요거트 대비 약 3배의 우유로 발효해 만들어지는 요거트에서 수분 등을 제거한 그릭요거트는 마치 크림치즈처럼 단단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고 있다.
미국 발효유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초바니社는 신선한 원유와 과일을 사용한 그릭 요거트로 시장점유율 1위였던 다논을 단숨에 2위로 밀어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아침 메뉴로 그릭요거트를 사용하기도 했으며, 미국 4개 주정부에서는 학교 급식용으로 그릭요거트를 채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이영돈 PD가 간다'에서는 그릭요거트의 실체를 찾아 그리스로 향하는 이영돈 PD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170g의 그릭요거트를 매일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에 두 번씩 2주간 섭취한 후 신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혈당은 실험 전 97에서 88로 줄었고, 간 수치는 26에서 22, 콜레스테롤은 192에서 206이 측정됐다. 또한 시식 전에는 장 속에 거의 없었던 유산균 스트랩토코쿠스가 12배나 상승했다.
방송에서는 국내 요거트 제품에 대한 검증도 실시됐다. 이영돈 PD는 그리스 요고르 쉐프, 불가리아 미카엘 쉐프, 고려대 식품공학과 김세헌 교수와 함께 국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8개 제조사의 요거트를 조사했다.
요고르 쉐프는 8개의 요거트 냄새를 맡고는 바로 인상을 썼고, 용기에서 쉽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이건 요거트가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영돈 PD가 그리스에서 봤던 그릭요거트는 용기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미카엘 쉐프 역시 "8개 중에 그릭요거트는 단 한 개도 없다. 무슨 가루 같은 것도 들어가 있고, 진짜 요거트는 한 개도 없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김세헌 교수 역시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맛이라고 하기가 뭐하다"고 평했다.
따라서 집에서 직접 건강한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먹는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거트 메이커를 사용하면 간편하지만 우유와 유산균 발효유를 이용해 요거트를 쉽게 만들 수 있다.
1. 우유 800ml와 유산균 발효유 200ml를 섞는다.
2. 담요 등을 덮어 2시간 정도 발효시키면 요거트가 된다.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돌린 후 따뜻한 곳에 놓아 두어도 무방하다.)
3. 요거트를 면보에 싸서 유청을 제거한 후 꾹 눌러서 하루 정도 냉장고에 보관하면 집에서도 건강한 그릭요거트를 즐길 수 있다.
4. 기호에 따라 꿀이나 잼을 추가해 먹으면 더욱 맛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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