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 듣던 아이가 어느날부턴가 청개구리처럼 나온다면 부모의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오늘도 아이에게 소리치고 후회하는 엄마를 위한 긍적 훈육법(Positive Discipline).
야단은 아이에게 심리적 위협을 준다. 야단을 맞은 후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개선되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엄마의 반응이 두려워서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의 가치관이 확립되는 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 판단해 옳고 그름을 결정하기 보다, 외부의 강압에 의해 행동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도 '엄마가 혼내기 전까지는 괜찮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잘' 훈육하는 방법
혼을 내는 것보다는 칭찬이 당연히 좋지만, 아이를 훈육해야 하는 때도 분명 있다.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고 효율적으로 잘못을 가르칠 수 있을까. 친절하지만 단호한 부모의 긍정훈육 비법.
아이를 격려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자녀와 즐거운 시간을 5분만 보내는 것만으로도 극적인 변화가 생기곤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5분, 아이와 하루 중 가장 슬펐던 때와 행복했을 때를 물어보고 이야기 나누자. 이 시간으로 하루 동안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가족회의를 갖는 것은 상호 존중하는 가족 문화를 만들 수 있다. 가정 안에서의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 아이들은 책임과 자기원칙, 문제해결기술, 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이 때 부모는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역할을 부여하고,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함께 의논해본다. 아이들은 자신이 가족들에게 기여하고 있음을 느낄 때 소속감을 느낀다. 자녀들이 한 주에 하나씩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목록을 정해 가족회의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비난하는 말은 쓰지 않는 것이다. "말을 안 듣는다", "못됐다", "산만하다" 등의 아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부모로부터 그런 말을 들으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생각이나 반성보다는 자신감 저하만 초래할 수 있다. "네가 그렇지 뭐", "그럴 줄 알았어" 등의 표현은 절대 금물이다.
대신 "엄마는 너에게 관심이 있단다", "엄마는 네가 걱정이 된단다", "함께 문제를 해결할까?" 등의 사랑과 관심의 메시지로 대화를 시작한다.
◆ 긍정적 훈육 십계명
1. 양육태도의 장기적인 효과를 생각하라.
2. 아이를 대할 때 태도는 부드럽게 결정은 단호하게 하라.
3. 드러난 아이의 행동보다는 아이의 숨은 의도를 해독하라.
4. 언제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
5. 문제해결과정에 아이를 참여시켜 책임감을 키워라.
6. 보상, 처벌보다는 격려와 규칙으로 훈육하라.
7. 아이의 약점을 극복시키려 하기 보다는 장점과 특성을 격려하라.
8. 지시와 설명보다는 질문과 선택을 활용하라.
9. 아이들 간의 싸움에 편을 들지 말고 한 배에 태워라.
10. 감정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힘겨루기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점임을 명심하자.
<참조 : 긍정훈육법 홈페이지>
키즈맘 신세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