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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의자 자수…피해자父 "자수해 고맙다" 뜻밖의 용서
입력 2016-01-30 10:21:00 수정 2016-01-30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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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가 자수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29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 허 모(37)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이날 오후 11시께 부인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은 허 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에 경찰은 허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허씨는 사고 당일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쉐보레 윈스톰 차량으로 귀가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허씨는 술자리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허씨가 사고 4일 뒤인 지난 14일께 인터넷 기사를 보고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량을 몰고 가다 강모(29)씨를 치고 달아났다. 당시 강씨는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다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의자의 자수 소식을 접한 강씨의 아버지 태호(58)씨는 "잘 선택했다. 자수 한 것에 대해 고맙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원망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그 사람도 한 가정의 가장일텐데,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허씨를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강씨는 출산을 3개월여 남기고 홀로 된 며느리에 대해 "우리 며느리는 마음이 단단해서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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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30 10:21:00 수정 2016-01-30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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