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어린이안전짱 체험박람회’가 어린이들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방법을 재미있는 체험 형식으로 풀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위험에 무방비 상태다. 어른에게는 그동안 살면서 쌓은 배경지식과 임기응변이 있지만 이를 어린이에게 기대하기란 사실상 무리다. 때문에 어린이에게 안전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이 4회째를 맞는 ‘어린이안전짱 체험박람회’는 실제 크기의 소방차를 조달하는가 하면 구조 작전에 투입하는 실제 구조견을 공수했다. 최대한 사실과 동일한 상황을 가정해서 어린이들이 현실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 박람회에서 눈여겨 볼 몇 가지를 소개한다.
◆소방 안전 체험
체험에 앞서 간단한 동영상을 통해 1차적으로 시청각 교육을 실시한다. 이후 계단을 타고 올라가 높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훈련을 한다. 어린이 체형에 맞도록 개량한 소방모와 소방복을 지급해서 마치 진짜 소방 훈련을 받는 느낌이다.
◆로프 구조 체험
여름휴가로 계곡에 놀러갔을 때 갑작스럽게 강이 범람하면 로프를 이용해 안전지대로 탈출한다. 구조대원들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한 번 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현실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충분히 체험할 가치가 있다.
◆구조견 훈련 체험
각종 부스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체험 중 하나. 실제 구조견이 얌전히 앉아 있으면 참가 어린이들이 다가가 포즈를 취한다.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동행한 부모들은 구조견과 나란히 앉은 자녀를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선박 안전 체험
타고 가던 배가 갑자기 침몰한다면? 미처 구조될 틈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 주는 체험.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두 손을 엇갈려서 양 어깨를 짚고 몸을 45도 각도로 눕히는 일련의 과정을 안전요원이 차근차근 설명한다. 생생한 체험을 위해 선박 모형에 약간 경사가 있지만 아이들이 무서워할 정도는 아니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항공기 안전 체험
항공 사고 시 대피 요령은 항공기에 탑승하면 안내방송을 통해서 자주 접하는 내용이다. 이를 설명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항공기 벨트를 착용하는 방법은 물론이고 바다에 불시착했을 때 탈출 조끼를 입고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기체를 빠져나가는 것까지 전부 체험할 수 있다.
◆자동차 안전벨트 체험
소풍이나 수련회를 갈 때 고속버스 사고가 났을 경우 안전벨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체험이다. 진행자가 고속버스가 급정거하거나 추락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질문하고 그에 대한 예방법으로 안전벨트 착용을 직접 해보자며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관련 행사로 ‘제7회 대한민국 어린이 안전 퀴즈대회’도 있을 예정이다. 오는 5월부터 예선을 시작해 7월 말 본선으로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3부문으로 나눠 실시한다. 출제될 퀴즈 범위는 이번 박람회 전시와 ‘어린이 안전짱’ 홈페이지의 온라인 학습 내용이다.
키즈맘 김경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