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른보다 심하다. 뭐든지 자기가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은 "내가 맞고 네가 틀려!"라며 치고박고 싸우기 일쑤다. 자기가 제일 좋은 것을 가져야 하고 뭐든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은 주로 3~7세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성 중의 하나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는 아이들이 틀린 것과 다른 것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말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우리말을 바로 쓸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학교에서 벌어지는 친구들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생각이 틀린 게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더불어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다문화 역시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엄마도 동화책을 읽어 주면서 그 동안 아이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혼낸 적은 없는지 반성해 보자. 아이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것임을 부모가 알아주는 것도 아이의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간단 줄거리
박사가 예전에 쓰지 않던 안경을 쓰고 왔습니다. 친구들이 박사가 틀려졌다며 한마디씩 하면 책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가르쳐 줍니다. 점심시간에 좋아하는 놀이가 틀리다고 말하는 친구들에게도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가르쳐 줍니다. 좋아하는 색이 틀리다는 아이들에게도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수학 문제의 답을 통해 다른 것과 틀린 것의 의미를 정확하게 가르쳐 줍니다. 친구들은 다른 것과 틀린 것의 의미를 알고 필리핀에서 전학을 온 밀루가 틀리게 생긴 게 아니라 여러 다른 친구들처럼 다르게 생긴 것을 알게 되고 따뜻하게 반겨 줍니다.
그러자 박사가 말해요.
"아니야,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슬기도 맞장구를 쳐요.
"박사 말이 맞아. 나하고 박사도 다르게 생겼어."
연수랑 승준이도 마주 보고 말해요.
"맞아, 우리도 서로 달라. 다르게 생겼어."
친구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환하게 웃어요.
그리고, 모두 반갑게 달려가서 새로 온 친구를 꼬옥 안아 줍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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