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의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저지른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딸의 잘못을 용서해달라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귀한 자식 매 한 대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한 개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올바른 자식 교육은 뜻을 맞추어 주는 것이 아니라 버릇을 잘 가르치는 것이라는 뜻이다.
글 이미나 | 도움말 정사헌 정훈태권도 관장
아이들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유아 비만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많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특히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때다. 태권도는 아이들의 체력증진은 물론 단체생활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규율을 지키면서 도덕적 기준과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기에 좋다. 스스로 자신의 옷을 정리한다든지 도복을 입게 함으로써 독립심도 키워주는 것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후 ‘줄넘기 테스트’에 대비하기 위해서 유아부부터 등록하는 경우도 있다.
성북구 정훈태권도의 정사헌 관장을 만나 취학전 태권도 수련의 필요성을 들어봤다.
“태권도는 어린이들의 소근육 운동 및 대근육 운동을 통해 대뇌 발달과 소뇌 발달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거리감각, 공간감각, 균형감각 및 근력 운동, 근지구력 운동, 심폐지구력 운동, 유연성 운동, 순발력 운동을 통해 운동 신경계가 협동 훈련을 할 수 있죠. 이 같은 신체 자극은 아이들의 성장 발육 속도를 빠르게 하고 정신 지능개발(IQ, EQ)를 촉진시킵니다”
아이들은 9세부터 13세까지 일생에 있어 가장 크게 성장하는데 이 소아기 때지방세포 수가 결정된다. 이 시기에 운동 부족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비만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태권도장에서는 체력증진과 더불어 남을 존중하는 태도와 구부정하게 있는 나쁜 습관도 고칠 수 있다.
“항상 허리를 꼿꼿이 펴고 있도록 지도합니다. 컴퓨터를 많이 하게 되면서 몸이 구부정해질 수 있거든요. 또한 자신의 옷을 스스로 개는 일도 스스로의 몫인데 이런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아이들 습관에는 큰 영향을 줍니다. 아이들을 교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잘못한 행동과 잘한 일을 구분해서 알려줘야 한다는 점이죠. 확실하게 인지시켜 줘야 아이들이 헷갈려 하지 않습니다. 귀찮다고 지나치면 나중엔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잘한 일이 있으면 티나게 칭찬도 많이 해줍니다”
◆ 태권도에 관해 궁금한 몇가지
Q 태권도를 하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 있던데?
A 지속적인 운동은 뼈 끝 부분에 있는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 뼈가 잘 자라도록 촉진시켜 준다. 태권도 수련을 하면 규칙적으로 뜀뛰기나 앞구르기, 줄넘기 등의 생활체육도 동반되기 때문에 더욱 강한 골격을 갖추게 된다. 태권도처럼 몸을 뻗는 운동은 근육이나 관절 부위를 자극시켜 키가 더 크게 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않는 성격인데 태권도를 하면 좋아질까?
A 걷기, 달리기, 던지기와 같은 기본적인 동작을 적절하게 발달시키지 못할 경우 아이들과 놀이에 주눅이 들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소극적인 아이로 변할 수 있다. 태권도를 통해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호신능력을 기르게 되면 신체적,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게 된다. 자신감과 성취감을 길러주는 운동은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도와준다.
Q 태권도에 맞는 적절한 나이는?
A 아이들은 만 12세까지 대근육을 이용한 신체의 동작과 정교한 신체 조정력이 약 85% 정도 완성된다. 민첩성, 적응력, 균형성 등은 만 6~7세까지 약 60% 정도 완성된다. 발육 형이상학적으로 유아기는 어느 시기보다 신경계 및 뇌의 발달이 빠른 시기이므로 만 4세가 되면 성인 뇌 중량의 약 90% 정도에 도달하게 된다. 이 시기에 운동발달이 지연되면 학교에 진학해 학습 장애를 겪는 요인이 되며 말하기, 읽기 등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6~7세 때 태권도를 시작하면 운동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