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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한복 스타일링
입력 2015-12-29 15:22:57 수정 2016-01-02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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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뿐만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 행사에도 빠지지 않는 한복. 중요한 날 우리 아이가 돋보였으면 하는 부모 마음은 매한가지. 한복 고르는 법부터 스타일링, 액세서리 매칭까지,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 때문에 한복 구입을 망설이는 부모라면 좋은 대안도 있으니 참고하자.

글 윤은경┃도움말 장서우(서우한복 대표)┃사진 서우한복 제공



◆ 아이 한복 고를 때 확인해야 할 것들

1. KC인증 유무

우리나라는 국가기준법에 관련해 국가통합인증마크(KC mark: Korea Certification mark)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증명하고 있다. 한복 원단의 경우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검사를 통과해 KC 마크를 받는다. 화학물질별 기준치를 정해놓고 유기화학물, 중금속,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등의 물질 함량이 20mg/kg 미만일 때 인증 합격으로 처리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서 제품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인증유무를 조회해볼 수 있다. 최근엔 한복 단가를 낮추고자 우리 고유 전통 한복을 중국,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만들어 역수입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생겨났다. 꼭 KC인증 마크
를 확인해 우리 아이 피부에 닿는 옷감의 안전성을 확보하자.

2. 착용 기간

한복 구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작년 설에 입힌 한복을 올해 입힐 수 없을 만큼 아이들이 쑥쑥 성장하기 때문. 유치원·어린이집 행사, 생일파티, 명절마다 필요한 한복이지만 아이가 클 때마다 구입하기엔 부담이 된다. 그래서 최근 아동 한복 업체들은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소비자가 자유롭게 치수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여자아이의 경우 치마의 어깨끈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 치마 길이를 최대 5cm까지 늘릴 수 있게 했다. 아이가 클 것을 대비해 한복을 크게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나중을 위한 일이라곤 하지만 영 옷맵시가 살지 않는다. 저고리의 경우 소매를 접어 올려 대충 입히지 말고, 겨드랑이 안쪽 부분을 집어 당겨서 바느질을 하면 깔끔하게 소매를 줄여 입힐 수 있다.

3. 아이들의 활동성

종종 평상복과 달리 뻣뻣한 질감의 한복 입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의 피부는 성인보다 연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옷감이 살에 닿는 느낌이 중요하다. 특히, 깃, 소매와 같이 아이들의 피부가 지속적으로 닿는 부분들은 매끈하게 처리되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한편, 대부분의 아동 한복은 아이들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여자아이는 자락치마가 아닌 통치마로, 남자아이는 허리끈이 아닌 고무줄로 만들어졌다. 허리 고무줄은 마찰이 잦아지면 끊어지기 때문에 안쪽으로 보이지 않게 잘 마감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4. 한복 원단별 세탁법

한복은 원단에 따라 옷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원단 선택이 중요하다. 아이들 한복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견’은 사계절용으로 물빨래를 하면 물이 빠지거나 쪼그라들 수 있어 세탁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새롭게 개발된 ‘견’ 원단은 물빨래도 가능하고 물에 젖어도 문제 없어 아동 한복 원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복을 다림질 할 때는 스팀다리미를 권장한다. 이유는 한복에 찍힌 금박, 은박 문양이 눌러붙거나 변형될 수 있기 때문. 추운 겨울에는 ‘양단’이란 원단을 사용하는데 반짝거리는 재질로 통풍성은 없지만 두꺼워 보온성이 뛰어나다.

◆ 한복 세탁하는 법

한복을 오래 보관해서 멋스럽게 입으려면 세탁법이 중요하다. 약 30℃의 물에서 중성세제를 사용해 약하게 문질러 손빨래 하고,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 건조 하는 것이 정석. 주의점을 꼭 알아두자.

주의 1. 염소·산소표백제와 드라이클리닝의 사용은 피하세요.
주의 2. 손으로 비틀어 짜지 마세요.
주의 3. 120℃ 이상의 온도에서 다림질하지 마세요.
주의 4. 금박 은박 나염이 손상 될 수 있으므로 옷감을 세게 문지르지 마세요.


◆ 우리 아이 스타일 따라 한복 고르기

요즘은 색동보다는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다. 색동은 액땜을 하고 복을 받길 기원하며 5방색을 이어 붙인 것인데, 최근엔 돌잔치 외엔 잘 입히지 않는다. 대신 파스텔 톤이나 청록, 짙은 파랑, 갈색 등의 색상이 아동 한복으로 쓰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도 다양해졌는데, 여자아이의 치마 모양을 2단이나 3단으로 풍성해보이게 하거나 남매, 자매, 형제끼리 색상과 디자인을 맞춘 세트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다.

1. 여자아이 스타일링

여자아이는 크게 상의에 따라 저고리, 당의 스타일로 나뉜다. 저고리는 서민적이고 보편적인 느낌이며, 당의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많이 입던 대로 전통적인 느낌이다. 무엇보다 한복은 원단의 색상 매치가 중요한데, 최근엔 다양한 색상의 한복이 많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파스텔 톤 색상이 화사해 보여 선호하는 편이다.

한복 스타일링의 마무리는 액세서리 착용인데, 요즘엔 아이들도 올림머리에 뒤꽂이를 하는 것이 유행이다. 머리띠, 아얌은 흔한 액세서리라 좀 더 포인트가 되고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하는 게 좋다. 여자아이들을 위한 꽃신은 예쁜 디자인이 많지만 쿠션감이 없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엔 불편하다.

2. 남자아이 스타일링

남자아이는 조끼, 마고자, 바지가 묶인 구성이 기본이며, 조끼와 마고자가 함께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활동량이 많은 남자아이의 바지는 옆 라인을 잡아줘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 편하게 탈의를 할 수 있도록 바지의 허리는 고무줄로 처리되는데, 고무줄이 밖에서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마무리 돼 있어야 옷맵시가 산다.

조끼와 마고자의 길이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허리 라인까지 오는 짧은 스타일과 허벅지 길이까지 내려오는 긴 스타일이 있다. 직접 입혀보고 아이에게 어울리는 한복을 찾는 것이 좋다. 도령 스타일의 ‘쾌차’는 한복 위에 걸치는 옷이다. 쾌차에 양반 띠 까지 허리에 두르면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한다. 남자아이 액세서리로는 머리에 쓰는 왕건모가 있다.


◆ 공수 인사와 세배하는 법

최근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예절교육으로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지만 막상 실전에서 세배를 하려면 몸 따로 마음 따로 쉽지 않은 아이들. 부모조차 손 모양이 헷갈리기 일쑤다. 이번 기회에 ‘큰 절(세배)’ 하는 법을 확실히 알아두자. 명절날 아이의 절하는 모습에서 가정 교육이 드러난다.

- 공수 인사: 공손히 두 손을 모으고 인사하는 자세

① 남자는 왼손을 위로,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두 손을 모아요.

② 배꼽에 모은 두 손을 얹어 놓아요.

③ 고개를 숙여 인사해요.

- 세배: 설날 웃어른께 인사하는 절. 남자와 여자 모두 공수 자세에서 시작한다.

1. 남자

①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히며 손을 바닥에 짚는다.

②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다음에 꿇어 두 무릎을 가지런히 놓는다.

③ 왼발이 아래로 가게 포개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④ 잠시 머물렀다가 머리를 들어 팔꿈치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일어선 후 가볍게 목례한다.

⑤ 다시 공손히 무릎을 꿇고 앉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새해 인사를 한다.

2. 여자

①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시선은 손등을 본다.

②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③ 오른발이 아래로 가게 발등을 포개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④ 공수한 손을 이마에 붙인 상태에서 윗몸을 앞으로 구부려 절한다.

⑤ 잠시 머물렀다가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워 일어나 손을 그대로 내리고 발을 가지런히 모아 선 후 가볍게 목례한다.

⑥ 다시 공손히 무릎을 꿇고 앉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새해 인사를 한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입력 2015-12-29 15:22:57 수정 2016-01-02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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