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실종됐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이 지난 28일 해상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날 "사고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폭풍우를 피하기 위해 자바해 벨리퉁섬 주변 상공을 돌았으며,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 여객기에는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은 한국인 3명 이외에 인도네시아인 149명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프랑스인 각 1명이 있었다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표했다.
실종된 한국인은 2년 전 결혼한 박성범(37)-이경화(34)씨 부부와 생후 11개월 된 딸 박유나양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인도네시아 말랑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비자 연장을 하기 위해 싱가포르행 에어아시아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범씨는 어린 시절부터 다닌 여수제일교회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군 복무를 한 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동남아로 본격적인 선교활동에 나선 그는 지난 2012년 10월 이경화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또 지난 1월에는 부부 사이에서 유나양이 태어났다. 이들은 인도네시아를 선교지역으로 정하고 지난 7월 한국을 떠나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영문명으로 'CHOI'라는 성을 가진 두 명의 탑승객은 한국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에어아시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28일 오전 5시 35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이륙해, 8시 30분께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이 여객기는 6시 12분 자바해 상공에서 자카르타 관제소에 악천후로 구름을 피해 항로 변경과 함께 3만 8000피트(약 1만 1582m)로 고도 변경을 요청했다.
수색작업은 현장이 어두워지면서 중단됐다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전 9시) 재개됐다. 현재까지 기체나 탑승객들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는 실종기를 수색중인 인도네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해군함 2척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역시 해군함 3척과 C-130 수송기를 지원했으며 호주, 미국, 영국, 인도도 항공기와 선박 지원 및 수색을 도울 조사관, 전문가 파견을 제안한 상태다. 우리 정부도 군(軍) 초계기 지원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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