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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 여학생, '친구 보고싶다'며 한 애끓는 선택
입력 2015-12-23 13:56:00 수정 2015-12-23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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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다행히 목숨은 건져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여학생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23시 21분경 안산시 단원구 A모(16ㆍ단원고 2년)양이 자택에서 약물을 과도 복용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했다. 또 왼쪽 손목에는 눈썹정리용 칼을 이용해 자해한 흔적이 발견됐다.

A양은 자살 기도 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가 보고싶다'는 맥락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4월 벌어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생존자 중 상당수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재난이나 사고를 겪게 된 뒤 발생하는 불안, 우울 증세다. 이를 초기에 예방하지 못하고 1개월 가량이 경과하면 만성적인 정신적 불안에 빠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다.

당초 생존자들에 대해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했으나 대부분의 생존자가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생존자들이 최고 3년 이상의 상담과 치료를 지속해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남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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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3 13:56:00 수정 2015-12-23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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