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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잘 먹고, 잘 낳는 즐거운 임산부 밥상
입력 2015-11-19 12:01:01 수정 2015-11-20 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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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임신 중 비만은 고혈압이나 당뇨, 난산 등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고칼로리의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임신 중 건강에 좋다는 음식만 찾아서 편협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 역시 태아와 임신부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이뤄져야 하는데, 임신 중에는 체액이 산성으로 기울기 때문에 자연에 최대한 가까운 음식들을 섭취해서 체액을 중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철에 나는 과일이나 채소 등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다만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경우에는 농약 성분이 충분히 제거될 수 있도록 미지근한 식초 물에 5~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위험이 가장 큰 시기이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큰 활동이나 운동을 삼가야 하는데, 음식 역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임신 3주부터 8주 사이에는 태아의 폐, 심장, 뇌, 팔, 다리 등 중요한 기관이 만들어지는 시기라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추나 계피처럼 강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초기에 입덧이 있을 경우 음식을 잘 먹지 못하게 되는데, 요리를 할 때 기름을 적게 쓰고 음식의 온도를 차갑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입덧으로 구토가 잦다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우유나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입덧은 공복일 때 가장 심해지기 때문에 공복 시간을 최소화시키면 도움이 됩니다. 하루 세 끼 식사를 쪼개서 여러 번으로 나눠 먹는다고 생각하고 식사 간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입덧을 하더라도 음식은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전혀 먹지 않던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각에 예민해지고 식욕을 잃기 쉬운 시기라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빨리 찾아서 영양 결핍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도 입덧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신으로 인한 불안이나 피로는 빨리 풀고 긍정적이며 편안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에는 칼슘 섭취를 위해 우유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지만 흰 우유를 잘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두부, 요구르트, 치즈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찬물을 마시게 되면 체온의 급격한 변화로 태아를 긴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찬물을 많이 들이키는 것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엽산, 철분 등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는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엽산제나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기에는 태아의 두뇌와 근육, 다양한 기관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이 가까워지는 임신 후기에는 임신 중독증이나 부종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염분을 줄이고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많이 커지면서 자궁이 위장을 압박하기 때문에 위장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습니다. 장의 기능도 함께 약해지면서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기고 변비나 치질이 발생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기름지고 소화가 어려워서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보다는 부드럽고 담백하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섭취로 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정리=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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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12:01:01 수정 2015-11-20 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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