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사립초등학교 입학 추첨일이 3일앞으로 다가왔다.
사립초등학교에 지원한 경우 추첨일을 앞두고 관련 인터넷 게시판 등에 '접수번호가 몇번이다' '경쟁률이 현재 어느정도다'하는 활발한 대화가 오고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는 이맘때면 국공립과 사립 중 어떤 학교에 보낼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차이는 일단 학비다. 공립학교는 따로 수익자 부담의 수업에 아이가 참여하지 않는 이상 수업료를 낼 필요가 없으나 사립학교는 수업료를 내야 한다. 수업료 이외에도 스쿨버스비, 관리비, 교복비 등의 비용이 추가되며 액수는 학교마다 차이가 난다.
사립학교는 근무하는 교사가 전근을 가지 않는 시스템이고 학교장과 재단의 재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철학과 특성이 확고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공립학교보다 많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학교에 다니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수준이 서로 비슷하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스쿨버스가 있어서 녹색어머니회를 결성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워킹맘에게는 큰 장점이다. 반면 동네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적다는 점은 단점이다.
올해 서울시내 사립초등학교들은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10일에는 학교별로 추첨을 실시한다. 구비서류는 입학원서 1통과 반명함판 사진 2장이며 학교가 정한 전형료를 내면 된다. 10일 오전에는 남학생이 오후에는 여학생의 추첨이 이루어지는데 추첨 30분전까지 지원 학교에 나와 확인을 받아야 한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추첨을 하기 때문에 여러 학교에 지원할 수가 없으며 반드시 아이가 현장에 대동해야 추첨이 가능하다.
요즘은 공립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어 있고 학교 시설도 좋아 점점 사립학교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평이다. 결국 사립학교를 보내느냐 공립학교를 보내느냐는 결국 부모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학교별 교과과목이나 집중하는 커리큘럼 등을 비교해보고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는 아이가 6년간 매일 다녀야 할 곳이기 때문에 지나친 욕심보다는 등하교가 편리한지도 고려대상이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김수현 선생님은 "아이마다 특성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립과 공립 어느곳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초등 학교생활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키워드는 '똑똑함'이나 '명석한 두뇌'가 아니라 '성실'이다. 성실함을 갖춘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한다. 아이들은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격차가 벌어지고 나중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고 성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고=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청림라이프)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