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춘기도 아닌데 아이가 쉽게 화를 내고 말대꾸를 하는가? 부모님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어른들의 말을 무시하고 거부하는가? 기분 변화가 심하고 쉽게 신경질을 내는가? 아이가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가 거칠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적대적 반항장애일 가능성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적대적 반항장애란 부모나 선생님과 같이 권위를 인정해야 하는 대상에게 반항적이고 논쟁을 일삼는 행동을 말한다. 초등학생의 약 5~10%에서 나타나며, 사춘기 이전인 초등학교 1~2학년에 분명하게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시작하여 중학생 때 가장 심하게 눈에 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항장애를 가진 아동의 주된 행동은 자주 화를 내며 말대꾸를 하고, 고집을 피우는 등 어른들과의 논쟁이 잦다. 어른의 요구나 규칙을 무시하거나 거절하고, 고의적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귀찮게 한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타인에 의해 쉽게 기분이 상하고 신경질을 잘 낸다. 마음속에 화나 원망이 가득하며, 악의에 차있고 앙심을 품고 있기도 한다.
반항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부모나 가족, 선생님, 친한 친구에게 거친 모습을 보이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예의바르게 행동하여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많은 경우 반항행동은 집에서 주로 나타나며, 밖에서는 집에 비해 약하게 나타나거나 아예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부모님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치료시기를 늦추고, 치료기간을 길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고 말한다.
또한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엄마가 우울증을 가진 경우 반항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우울증을 반항장애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엄마의 우울증을 앓는 경우 아이의 감정에 둔감해지고, 아이의 행동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아이들을 쉽게 좌절하게 하고,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며 반항적인 행동만을 표출하도록 만듭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울증은 자녀 양육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을 앓는 엄마는 아이들의 정서를 공감해주는 능력이 떨어지며, 본인의 기분에 따라 일관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잘못된 행동은 바로잡고, 바람직한 행동은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자기의 기분에 따라 과한 애정을 주거나 필요이상의 벌을 주는 경우가 많다.
반항장애는 나이가 어릴수록, 동반장애가 적을수록 치료가 잘 된다. 자녀에게 반항장애가 의심된다면 치료시기를 늦추지 말고 전문적인 기관에서 ADHD나 학습장애 등 동반장애의 여부를 검사해 보는 것을 권한다.
- 도움말 : 휴 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