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한 거리의 은행나무에는 은행이 잔뜩 열렸다. 하지만 도로변 은행은 기준치가 넘는 중금속과 각종 오염물질이 함유돼 있어 먹으면 좋지 않다. 또 몸에 좋은 은행이라도 하루 섭취량을 넘길 경우 발작 등 이상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도로변 은행, 감 등 과실 섭취로 인한 건강상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이번 주의사항에는 은행 하루 섭취량도 소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을철을 맞아 도로변 가로수인 은행나무·대추나무 등의 과실 안전관리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17개 시·도와 협업해 도심 도로변 가로수 과실 등에 대한 중금속(납, 카드뮴)오염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도심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뿐만 아니라, 각 시·도(시·군·구)의 도로변 가로수 식재실정에 맞는 도로변 가로수 과실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은행나무 열매에는 시안배당체(아미그달린, 부르니민)와 함께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하루에 성인은 10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감에는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지방질과 결합하여 많이 먹으면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생활과 밀접한 농산물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할 계획"이라며 "안전성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금속 오염도 조사결과는 식약처와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