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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아 비만율이 OECD 국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성인 비만율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10일 보건복지부가 인용한 OECD 비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5∼17세 남아 가운데 비만을 포함한 과체중 비율(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 85% 이상 또는 체질량지수 25 이상)이 25%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인 23%보다 높은 수치로 비회원국을 포함한 조사대상 40개국 중에 12위 수준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이 40개국 가운데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데 반해 아동·청소년의 비만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셈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 10명 중 1명은 비만 상태로, 특히 청소년기 남자일수록 비만율이 높았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비만 중 60%는 성인 비만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대한비만학회, 2010)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제 5회 비만예방의 날(10.11)을 맞아 오는 11∼13일 3일간 서울올림픽파크텔과 몽촌토성역 앞 광장에서 기념식과 포럼, 야외행사 등을 열고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소아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은 현대화된 식습관으로 꼽힌다. 정상 몸무게보다 10% 이상 초과하면 과체중, 2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되는데 어릴 때의 비만은 유전이나 특정 질병 이외에 영양 과잉으로 인해 생긴다. 일단 비대증이 생기면 지방세포수가 늘어나고, 증가한 세포는 평생 그 수가 줄지 않는다. 몸무게가 줄어도 지방세포수가 감소하는 게 아니라 단지지방세포의 크기만 줄어들기 때문에 언제 다시 비만해질지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이유식 시기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이유식 대신 우유를 많이 먹은 경우에도 뚱뚱해지기 쉽다. 또 정상적으로 영양을 섭취하더라도 활동량이 부족하면 비만이 된다. 곡류 위주의 음식이나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의 당분이 많은 음식을 다량 섭취하면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있는 부모가 비만 식습관을 가진 경우 아이도 비만이 되기 쉽다. 따라서 소아비만인 가정의 경우에는 부모의 식습관부터 먼저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bjyanche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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