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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다가 들썩인다. 서해는 지금 꽃게 풍년을 맞았다. 살이 꽉 차 맛 좋다는 가을에는 수게가 제철. 마장동 목포식당에 오면 대게보다도 맛있다는 실한 꽃게를 맛볼 수 있다. 이 가을 넘쳐흐르는 식욕을 만족시켜 줄 메뉴, 마장동 꽃게찜을 소개한다.
글 : 노유진
한우로 유명한 마장동. 마장동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차원이 다른 꽃게찜이다. 맵지만 중독적인 맛과 껍데기 속으로 드러나는 알찬 게살에 중독된 사람들은 일부러 멀리서도 찾아올 정도. 목포식당의 대표 메뉴는 꽃게찜과 양념꽃게찜이다. 특히 꽃게찜은 산꽃게로 백숙을 해줘 탱탱한 게살이 살아 있다.
매장에 도착하면 입구 수족관에 가득한 살아 있는 꽃게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바로 이 싱싱한 재료들이 맛의 비법 중 하나다. 발레파킹은 물론 집게다리까지 먹기 편하게 가위로 손질을 해주는 점도 이 집의 매력.
양념꽃게찜은 아삭한 콩나물과 어우러져 푸짐하다. 보통맛과 매운맛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우면서도 달큰한 맛이 일품이다. 통으로 들어가는 낙지 한 마리도 별미다. 꽃게와 낙지는 스태미나를 위한 최상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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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찜 역시 꽉 찬 살을 쏙쏙 빼 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꽃게백숙은 양념 없이 싱싱한 꽃게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고추냉이를 푼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꽃게로 우려낸 따뜻한 국물도 함께 맛보자.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고구마까지 삶아 낸 돌솥잡곡밥이다. 밥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꽃게 요리가 슬슬 줄어들 때쯤 주문하면 된다. 누룽지로 마무리해 주면 그야말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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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는 단단한 껍데기 속에 속살을 감추고 있어 먹기 불편할 때도 있지만 꽃게의 살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소화를 도와 입맛까지 돋우는 효능이 있다. 또한 철분과 칼슘, 인 등 무기질도 풍부해 빈혈에도 효과적이며 꽃게에 많이 들어 있는 타우린은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노화도 막아준다. 아울러 꽃게는 입덧을 심하게 했던 임산부가 기력을 회복하기에도 좋고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의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도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대표 메뉴 꽃게찜, 양념꽃게찜 大 8만원, 中 6만5000원 / 꽃게탕 大 8만원, 中 6만원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로 325
영업시간 11시 30분~21시 30분
문의 02-2292-1270
발레파킹 가능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0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