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노유진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에 유모차 입장을 제한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키즈맘 카페 주부들에게 물었다.
◆ 찬성
땅콩이엄마예용 찬성합니다. 솔직히 유모차 부피도 크고 애 키우는 엄마들 중에 소수겠지만 가끔 보면 애가 가게에 피해가 될 정도로 난리를 치는데 그냥 내버려두고 자기 할 일하더라고요. 이렇게 된 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방실이 찬성합니다. 작은 커피숍 운영하고 있는데 유모차는 그냥 애교에요~ 컵 깨는 건 기본이고,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일어난 자리 가보면 외부 음식에 아이 기저귀까지... 들어오셨다가 나가는 손님도 계십니다. 물론 예의 있게 해주시는 어머니들도 굉장히 많아요. 일부 유별난 부모 때문에 이렇게까지 되는 것 같아 씁쓸하긴 합니다.
낭꼬 찬성입니다. 예전엔 애들이 뭐 얼마나 뛰어논다고 그렇게까지 하나 생각했는데, 친구가 가게를 차려 도와주러 갔다가 기겁했네요. 부모들이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아이가 다쳐도 가게 책임이라고 나오니 무서워서라도 노 키즈 존 꼭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단자린 찬성. 저도 아직 애가 어려서 유모차가 필수지만 노 키즈 존도 필요하다고 봐요. 가끔 아이들 없이 조용히 식사할 곳도 필요한 거 같아요.
조각 찬성입니다. 아이를 셋 키운 엄마지만 노 키즈 존이 생겨난 이유는 일부 몰지각한 어머니들 때문인 것 같아요.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연령의 아이들을 큰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엄마들이 마트나 백화점 통로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엘리베이터도 너무 비좁아져요.
◆ 중립
완완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네요. 내 아이만 소중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은 일부 부모들의 잘못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에요. 예전에 아웃렛 에스컬레이터에서 아이들이 그 틈새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엄마는 관심도 없더군요. 커피숍에서 어항에 아이가 침 뱉고 있는데 그냥 쳐다만 보는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그저 노 키즈 존이 너무 확대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릴리스타 중립~ 노 키즈 존이 생긴다면 그와 더불어 키즈존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땅땅이 전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었어요. 그런데 사람들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니 공감이 되네요. 아이 있는 제 생각만 했나봐요. 아이 없는 사람들은 아이들 떼쓰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지겠어요. 마치 비흡연자들 앞에서 흡연하면 싫은 것처럼요. 이런 설문으로 인해서 다시 우리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게 되네요.
◆ 반대
미니뽀야 전 반대요. 안 그래도 엄마들이 가는 곳은 한정되어 있는데 이곳저곳 다 막는다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지환이맘 노 키즈 존은 또 다른 형태의 차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보단 아기 엄마들의 의식 변화가 먼저일 것 같은데 말이에요. 노 키즈 존이 생겨난 이유는 충분히 납득이 되지만 일부 몰지각한 아기 엄마들의 행동으로 대다수의 아기 엄마
들이 피해를 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나맘 반대에요. 아기가 자는 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유모차를 사용하는데 식당에서 유모차를 거부한다면ㅠㅠ 자리가 좁은 식당이라면 아예 갈 생각을 안 하겠지만 유모차라는 이유만으로 거부 당한다면 차별이라 생각해요. 어린이는 들어오지 말라고 하면 그 또한 아이한테 상처가 아닌가요? 내가 어려서 차별 받나 싶을 텐데 말이에요.
손가네 예서맘 반대에 한 표~ 저는 유모차 없이 나가기 힘들어요. 아기 개월 수가 늘어나니까 아기띠를 하고 나가면 어깨랑 허리가 너무 아파요. 식당에서도 유모차가 있어야 짐도 싣고 편안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답니다.
풀꽃이슬 반대해요. 노 키즈 존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식당에 오는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죠. 무작정 못 오게 막는 것이 대안이 아닌 것 같아요. 엄마들이 조금 더 남을 배려하는 태도로 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봐요. 식당 내에서 아이들이 소리지르고 뛰어다녀도 전혀 제재하지 않는 엄마들이 많거든요.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0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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