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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성 어지럼증, 먼저 불안과 스트레스를 잡아야 한다
입력 2015-09-22 10:02:16 수정 2015-09-22 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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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동차 사고를 당할 뻔해서 놀랜 적이 있는데, 그 뒤로 뭘 조금만 하려고 해도 자꾸 어지러워요. 특히 그때 생각이 나면 식은땀이 나고 숨도 차고 가슴도 뛰면서 더 어지러워서 죽겠어요.”라며, 노원에 사는 승기(가명) 엄마가 한의원을 찾아 호소한다.

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의 정의는 주위의 공간이 자신이 기대하는 움직임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자기 몸이나 주위가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이다. 기본적으로 어지럼증은 균형과 관련하여 중추성 또는 말초성 ‘전정기관’의 기능장애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된다.

하지만 특별한 신경학적 이상소견이 없이 정신과적 문제로 인하여 어지러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심인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어지럼증 환자의 20~50%를 차지하며,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신체형장애 등과 관련이 깊다. 실제 불안장애가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33%나 될 만큼 밀접하며, 전정계의 신경학적 문제가 기존의 정신심리 장애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34%나 된다고 한다.

또한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 자체가 자율신경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전정기능이 약해지면 자율신경을 적절하게 조절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숨이 차고, 심장이 뛰고, 잘 놀래고 식은땀이 나고, 오심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쉬워진다. 이런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한 사람들은 원래 공포나 불안 등의 정신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으며, 역시 어지럼증에 취약하게 된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승기 어머님과 같은 어지럼증을 ‘심인성 어지럼증’이라고 합니다. 진성 어지럼증의 특징이 없으면서 불안하거나 공포상태에 있을 때 어지럼증이 쉽게 유발됩니다. 때로는 불안이나 공포와 같은 정신과적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고, 과호흡 등으로도 어지럼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승기 어머님은 이번 일 이전에도 불안이나 공포에 예민하시고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진단을 내린다.

또한 “뇌에는 불안과 우울감과 같은 정서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해마와 편도체라는 뇌 기관이 이러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만약 선천적으로 해마와 편도체가 예민하거나 여러 원인에 의해 기능이 저하되거나 예민해지면 불안과 우울감 외에 여러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심인성 어지럼증도 이런 바탕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치료는 이러한 심인성 어지럼증의 배경이 되는 불안, 공포, 우울 등을 담당하는 뇌 기능을 회복시키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서 뇌신경계가 스스로 불안 및 어지러움을 정상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적극적인 치료를 조언한다.

- 도움말 : 휴 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입력 2015-09-22 10:02:16 수정 2015-09-22 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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