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자 입추인 오늘. 가을의 문턱에 진입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면 열대야 현상이 발생해 어른·아이 모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오래 켜 두자니 엄마들 입장에서는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지 걱정이고 전기료에 대한 부담 역시 커진다. 아직 끝나지 않은 열대야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열대야 불면증은 한밤중 실내온도가 28도가 넘어 체온과 수면 각성을 조절하는 뇌의 사상하부가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해 잠에 들기 어려운 현상을 말한다.
사람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게 되면 두통과 피로누적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어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경우 두통, 불안장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
증상이 더 악화될 경우에는 신체적인 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초래해 소화기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 극복 방법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잠잘 때의 체온 조절이 중요하다. 인체는 24시간 동안의 온도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잠에 의해 온도를 조절하는데,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체내의 온도조절 중추가 각성돼 수면 중 장기의 활동이 증가하게 된다.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얕은 잠에 들거나 자주 깨는 것이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과도한 냉방기 사용이나 찬물 샤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는 벽 쪽을 향하게 해서 1~2시간 정도만 간접 바람을 쐬는 것이 좋으며, 에어컨 역시 장시간 가동할 경우 실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내려가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1시간 이내로 켜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대야 속 찬물 샤워는 당장은 시원할지 몰라도 일시적으로 수축됐던 피부혈관이 팽창하면서 체온이 상승해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열대야 불면증이 두렵다면 천연 멜라토닌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도 좋다. 체리에는 멜라토닌이라는 대표적인 수면유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멜라토닌은 어둠 속에서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호르몬’으로 생체리듬 조절, 면역력 증대, 노화 방지와 우울증 해소 등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멜라토닌은 체내에서 가장 적게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이므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2011년 ‘실험식물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체리는 멜라토닌이 함유된 유일한 자연 식품이다. 말린 체리 100g에는 7mg의 멜라토닌이 함유돼 있다.
체리 속 천연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조절해 불면증 예방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만성 편두통이나 월경성 편두통 완화에도 큰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체리에 다량 함유된 안토시아닌 역시 근육 통증과 각종 염증을 완화시켜 여름밤의 숙면을 도와준다. 항암, 항노화 효능을 지닌 안토시아닌은 노폐물 증가를 억제해 세포 손상을 막고 암이나 종양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시력보호, 피로회복과 심장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생과로 먹을 경우 체리의 풍부한 과즙과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신선한 체리 고르는 방법
1. 알이 단단하고 탱탱한 것이 좋다.
2. 윤기가 흐르고 꼭지가 선명한 녹색일수록 싱싱하고 맛있다.
3. 물렁물렁하거나 갈색 반점이 있는 체리는 고르지 않는다.
◆ 스마트한 체리 보관법
1. 구입한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면 몇 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2. 직사광선을 피하고, 더운 곳에 두지 않는다.
3. 물이 닿으면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씻지 말고 물기가 없는 상태로 냉장 보관하고, 그때그때 먹을 만큼 꺼내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 것이 좋다.
4. 냉동 상태로 보관해 두면 1년 내내 맛있는 체리를 맛볼 수 있다. 잘 씻어서 물기를 깨끗이 제거한 뒤 냉동하면 최대 12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bjyanche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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