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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100명중 5명은 '혼혈'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국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혼혈 아이는 2만2908명으로 전체 신생아(48만 4550명) 중 4.7%를 차지했다.
이렇게 국제결혼을 통해 이뤄진 다문화 가정의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문화 가정은 부모 중 한명이 순수 한국인, 다른 한 명이 외국인 또는 귀화 한국인인 가정을 뜻한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의 비율은 2008년 2.9%, 2009년 4.3%, 2010년 4.3%, 2011년 4.7%, 2012년 4.7% 등으로 증가 추세다. 2008∼2012년 5년간 태어난 혼혈 아이는 9만7701명에 이를 정도다.
한편 신생아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학교에 재학 중인 혼혈 아이들도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다문화학생이 전체 학생수 대비 1%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사회통합을 위한 다문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조사된 다문화 학생은 총 5만 5780명으로 초등학생 3만 9430명(70.7%), 중학생 1만 1294(20.3%)명, 고등학생 5056명(9.0%)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조사한 통계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수가 5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다민족화는 앞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혼인 중 순수 한국인과 외국인·귀화 한국인의 혼인 비율은 2012년 8.9%(2만 9224건)으로 2008년 11.2%, 2009년 10.9%, 2010년 10.8%, 2011년 9.3%에 이어 감소세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이민 비자 발급에 대한 심사 강화로 다문화 혼인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2년에 혼인한 다문화 가정의 남성(남편)은 한국인 71.0%, 외국인 26.3%, 귀화 한국인 2.7%다. 여성(아내)은 한국인 22.2%, 외국인 70.6%, 귀화 한국인 7.2%다. 이 가운데 남성의 출신 국적은 한국 71.0%, 중국 9.2%, 미국 5.5%, 일본 5.4% 등의 순이다. 여성은 중국이 29.9%로 가장 많고 베트남(23.2%), 한국(22.2%), 필리핀(7.8%)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결혼율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체 신생아의 5%에 육박하는 혼혈아이들을 위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반편견·반차별 교육과 문화이해 교육의 시행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키즈맘 신세아 인턴 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