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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여름 휴가철, 자동차를 오래 타고 가다 보면 아이가 멀미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멀미는 몸이 흔들릴 때의 자극이 몸의 평형을 잡아주는 귓속 반고리관에 작용해 생긴다. 어지럼,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을 호소하게 되며 몸은 가만히 있어도 시야가 움직일 때 멀미를 하기도 한다. 기관 발달이 덜 된 아이들의 경우 어른보다 멀미를 더 심하게 한다.
이때 엄마들은 어른들이 복용하는 멀미약을 아이들에게 주는 경우가 있다. 3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멀미약을 사용하면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멀미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밀려드는 졸음과 어지럼증, 입안이 마르는 증상이나 기침, 식욕이 떨어지고 동공이 확대되면서 초점이 흐려져 시야가 뿌옇게 되는 현상이다. 신경전달 물질이 차단되면서 환각이나 기억상실 등의 일시적인 정신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아이에게 멀미약이 꼭 필요할 경우 반드시 어린이용 멀미약 혹은 패치를 사용해야 한다. 붙이는 패치의 경우 1매만 붙이고 차에서 내리면 즉시 떼어낸 후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8세 미만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사용시 성분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레몬, 매실 등 시큼하거나 새콤한 향의 차를 수시로 챙겨 먹이면 멀미의 기운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 때 흘리지 않는 빨대컵 등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차 안에서 아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어른도 멀미약을 사용하게 될 경우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알약이나 마시는 약의 경우에는 승차하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하고, 껌은 멀미가 나기 시작할 때 씹다가 10~15분 후에 버리도록 한다.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 진정제 등을 복용 중인 사람 역시 멀미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이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안압이 높아지거나,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멀미약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어른도 멀미를 덜 하기 위해서는 시선을 집중하게 만드는 책이나 휴대폰은 피하고 먼 곳을 봐야 한다. 꽉 끼는 옷보다는 편한 복장이 멀미 방지에 도움이 되며 음악을 듣거나 환기를 해도 좋다. 공복 상태나 과도한 포만감을 느낄 때도 멀미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출발 전 간단한 음식으로 요기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참고 :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안전정보>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