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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컴퓨터에게 영어로 말하면 영어의 표현이나 문법 및 발음교정까지 척척 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컴퓨터와 영어로 대화하면서 말하기, 듣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영어학습 서비스 '지니튜터(GenieTutor)'를 개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지니튜터는 컴퓨터가 인간의 말을 인식, 의미를 이해해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기술이다. 특히 한국인의 영어 발음에 최적화된 '자연어 대화 인터페이스 기술'을 이용해 컴퓨터가 발음의 적절성, 문법의 정확성 등을 평가,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주게 된다.
현재 기술은 초기 단계로, 원어민 교사와 같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ETRI는 전했다.
이윤근 자동통역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 "앞으로 컴퓨터와 학습자 간 대화의 주제를 넓히고 피드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선진국에서도 개발 초기 단계라서 시장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 기술의 개발로 향후 학생과 일반인의 영어 스트레스를 비롯해 연간 15조원에 달하는 영어 사교육비 부담도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이와 같은 음성언어기술 기반의 외국어 교육 서비스가 영어선생님을 보조하거나 원어민 교사를 대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영어 사교육비 문제를 완화하고 공교육 품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기술은 지난해 ETRI 대표성과 1위, 정부출연 연구기관 우수성과 10선에 든 데 이어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