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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시즌인 요즘, 자녀들의 성장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이 많다. 큰 키도 하나의 스펙이 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학업으로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던 아이들에게 여름 방학은 성장을 위한 절호의 찬스이다. 방학기간 동안 성장을 위한 바른 습관을 들이면 개학 후 더 건강한 아이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 여름방학, 키 크고 싶다면 바른 자세는 필수
여름 방학이 가까워지면서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아이들은 종종 병원 방문을 계획한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키가 크지 않는 이유로 유전적 요인이나 식습관도 있지만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한 척추측만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굽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로 C자 혹은 S자 모양으로 변형된 상태를 뜻한다. 학교 수업과 학원, 독서실에서 책상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아 척추가 자연적으로 휘는 것이 대부분의 10대 청소년 척추측만증 원인으로 꼽힌다. 척추측만증은 12~15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는데, 장기간 방치하면 척추변형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방학 동안 반드시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신발의 한쪽 굽만 닳거나 양쪽 어깨가 비대칭인 경우, 누웠을 때 팔과 다리 길이가 다를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 해봐야 한다. 이는 학교나 학원에서 의자에 앉을 때 허리는 등받이 바짝 붙여 앉고 무릎은 90도로 바르게 세워 앉는 습관을 들인다면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다.
◆ 하루 종일 게임하는 아이 척추 불균형 심각
컴퓨터 게임 이미지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 TV, 스마트폰 게임 등으로 하루 종일 꼼짝 않고 앉아 있기도 한다. 장시간 모니터 앞에 앉아 있게 되면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뭉치는 증상과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데, 앉은 자세는 서있거나 누운 자세보다 4배 이상 압력이 척추에 가해진다.
특히 운동부족으로 허리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장시간 게임을 하게 되면 허리 통증을 겪는 것은 물론 허리디스크로도 발전할 위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량이 부족하면 성장판을 자극시키지 못해 저성장 요인이 되고 신진대사 이상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의 뼈 건강을 위해서는 컴퓨터 사용 시간은 줄이고 40분 사용 후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하게 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모니터와 눈높이를 맞춰 목이 숙여지지 않게 하고 30cm이상 떨어져 사용할 것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이른 하이힐 패션, 척추에 무리
여름 방학 기간에는 교복 대신 굽 높은 ‘킬힐’을 신고 걷는 학생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체형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청소년들이 하이힐을 신는 것은 척추와 발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기는 뼈가 유연해 자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 특히 여자 아이들은 사춘기 이후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인대가 느슨해지는 데, 이 때 척추가 휠 수 있어 성인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하이힐을 습관적으로 신으면 척추가 앞으로 휘어 배가 나와 보이는 척추전만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척추 관절이 불안정해지면 어린 나이에도 요통이 생기고, 휘어진 척추에 내장기관이 압박을 받아 피로감과 소화불량을 호소하게 되며 학업능력도 저하된다. 청소년들이 구두를 신을 때는 굽은 4cm이상 넘지 않도록 하고 특별한 때가 아니면 되도록 하이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연세바른병원>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