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학년 아이의 계획표 짜기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이 부족한 초등 저학년은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여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본인의 욕심보단 아이의 장단점을 분석해 재능을 키우는 것을 여름 방학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늘 사용하는 동그란 모양의 계획표를 만들기보단 여름휴가 등 다양한 하계 일정을 고려해 1일, 1주일 단위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 게 실행에 효과적이다. 완성된 계획표는 거실의 벽이나 주방 냉장고 등에 붙여 자녀가 늘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장단점 분석하기
여름방학 학습 및 놀이 계획을 세우기 전에는 아이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저학년 학부모는 본인의 관심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자녀를 도와 아이의 기호를 반영하고 재능을 발견∙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표를 작성해야 한다.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자녀라면 ‘식물원, 과학 전시관 방문하기’, 독서를 좋아한다면 ‘책 20권 읽기’, 운동을 즐긴다면 ‘어린이 축구교실 참여’ 등을 일정에 포함시켜 자녀의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방학은 단점을 고치는 기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교우관계가 부족한 학생을 단체 스포츠 활동에 참여시키거나 의지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매일 계획표 실천 상황을 확인하게 한다면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여름방학 최대 고민, 어휘력 키우기
여름방학에 독서량을 늘려 어휘력을 키우려는 초등학생은 많지만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 오랜 시간 책에 집중하기 힘든 저학년은 즉각적인 보상 체계를 통해 독서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 마일리지 통장’은 독서를 할 때마다 포인트를 주고, 일정한 포인트가 쌓이면 자녀가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독서에 대한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방안이다. 또한 학부모와 함께 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우리 가족 독서 시간’을 만들어 규칙적인 가족 독서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 고학년 아이의 스스로 생활 계획
저학년과 달리 고학년은 분석적 사고가 가능하다. 학생 스스로 부족한 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고민할 수 있으므로 학습에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비교적 줄어든다. 10대로 진입한 만큼 학습에 관해서는 자율성을 높여주는 태도가 필요하지만 생활 계획에 대해서는 부모의 적절한 조언이 필요한 시기이다.
-플래너는 기본, 약속 기록표 작성 유도
초등 4학년부터는 학습 난이도가 높아지고, 주요 과목이 늘어난다. 더구나 초등학교 교과는 전 학기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성적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예습보다 부족한 과목이나 단원을 중심으로 복습을 하면 2학기 학습에 도움이 된다.
학과 공부 계획표를 세울 때는 학생 스스로가 과목별로 부족한 점과 해결 방안 등을 고민하고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특히 계획을 세울 때는 실천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꼼꼼하게 명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분수를 어려워한다면 수학 교과서 분수와 관련된 부분을 매주 월요일, 수요일에 1시간 동안 공부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면 학습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습 계획뿐 아니라 생활 계획에 주목
고학년은 교우 관계에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이다.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반면 또래집단의 영향력은 커진다. 일부 10대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크고 작은 비행 행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계획에 관한 원칙 등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우선, 자녀가 친구와 놀 때는 시간을 정하게 해야 한다. 나가기 전에 언제, 누구와, 어디서 놀 것인지에 대해 말하게 하는 것이다. 간혹, 아이가 부모에게 말한 것과 달리 마트나 팬시점, 상가 등을 배회하며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아이가 집 밖에서 놀 때는 1~2번씩 전화를 걸어 부모가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도움말 :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 연구소 소장>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