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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땀 많은 우리 아이, 올 여름 잘 나는 방법
입력 2015-06-18 10:05:00 수정 2015-06-18 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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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주르륵 흐르는 땀은 냄새나 외관상으로 불쾌감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땀 분비를 무조건 억제하려고 애쓰게 되는데, 원래 땀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고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통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에 600~700mL 정도의 땀을 배출하는데, 날씨가 많이 더운 여름철에는 이보다 많은 양의 땀을 흘리게 됩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땀에는 수분과 나트륨 등 우리 몸의 생리작용에 꼭 필요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는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덥다고 시원한 커피나 술, 콜라 등을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땀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거나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여름철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도 땀은 체액 중 하나로 대사과정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릴 경우에는 건강의 이상 신호로 파악하고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을 여러 각도에서 살피는데, 하루 중 언제 땀을 흘리며 어느 정도의 땀을 흘리는지, 신체 부위 중 어디에서 땀이 나는지 등을 파악해서 신체의 약한 곳을 짚어내게 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시간대로 구분할 경우에 낮에 주로 땀이 나는 경우는 자한(自汗)이라고 하며, 기가 허해져서 땀 조절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기력을 북돋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둑같이 잠을 잘 때 슬그머니 찾아온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도한(盜汗)은 밤 시간에 땀을 흘리는 것으로 몸에 음기가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정신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따라서 잠을 잘 때 이부자리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라면 평상시 스트레스를 빨리 해소하고 정신적 긴장 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보양식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음기를 보충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땀이 나는 부위로도 신체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데, 머리에만 땀을 흘리는 두한(頭汗), 손과 발에 주로 땀이 나는 수족한(手足汗), 가슴과 겨드랑이 부위에만 땀이 나는 심한(心汗), 남성의 사타구니 부위에 땀이 나는 음한(陰汗) 등으로 나눕니다.

수족한(手足汗)은 비위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비위에 열과 노폐물이 쌓였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위에 쌓인 열을 풀어주고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우리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한(頭汗)은 열이 머리 쪽으로 상승하면서 주로 발생하는데, 머리 부분이 습해지면서 탈모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열을 상승시키는 스트레스 상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체질에 따라 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신체 골격이 큰 편인 태음인들은 사상체질 중 땀을 가장 많이 흘리는 체질입니다. 태음인들은 열이 많은 편이며 소화흡수 능력이 좋아 과식이나 폭식의 위험도 높고 비만이 되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노폐물이나 지방이 축적되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기 쉬운데, 땀을 배출함으로써 노폐물 배출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음인들은 여름철 적당히 땀을 흘려주면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 유지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소음인들은 반대의 경우입니다. 기력이 약한 소음인들은 땀을 많이 흘리면 기력 소모가 더 심해지면서 건강에도 이상이 올 수 있습니다. 기력이 떨어지면 입맛도 없어지고 몸무게도 많이 빠지고 체온 역시 떨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소음인들의 경우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린다면 삼계탕 같은 보양식으로 기력을 북돋우는 것이 좋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5-06-18 10:05:00 수정 2015-06-18 10:06:15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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