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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여름철 방광염 주의보
입력 2015-06-11 10:25:59 수정 2015-06-11 10: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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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감염이 잘 일어날 수 있는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방광염입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의 잔뇨감, 소변을 볼 때 불쾌한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방광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보통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흔한 질환이 방광염인데, 여성의 경우 요도의 길이가 남성에 비해 훨씬 짧기 때문에 요도를 통해 방광에 세균이 침입하기도 쉽습니다. 또한 여성은 요도의 위치가 항문에 가깝기 때문에 대장균의 감염으로 방광염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 청결하지 못한 습관,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이 모두 방광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잘못된 배변 습관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듯이 방광염도 소변을 자주 참는 잘못된 습관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변을 참을 경우 소변 속 세균이 방광에 오래 머물러서 결국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소변을 참는 만큼 방광이 늘어나서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변을 보고 싶을 때는 절대 참지 말고 즉시 해결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항문과 요도가 근접해있기 때문에 대변을 보고 난 후에는 대장균으로 인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앞에서 뒤로 닦아주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덥고 습한 환경 때문에 세균의 번식이 쉬워 청결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지만 지나치게 자주 씻을 경우 질의 산성도를 떨어드리게 되며 이것이 세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씻은 후에는 습하지 않도록 잘 말리고 닦아야 합니다. 방광을 조이는 옷이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차림, 화학 섬유로 만들어진 옷 등은 삼가는 것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방광염에 걸렸다면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목욕탕이나 찜질방은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씻을 때도 전신욕보다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더위 때문에 오히려 몸이 찬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가운 음식을 찾아 먹게 되고 냉방기기가 가동되는 곳에서 장시간 머물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들이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이라도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데는 좌욕도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성질에 항염 작용을 하는 쑥을 잘 우려낸 물로 좌욕을 해주면 배뇨를 활성화시켜서 방광염에 도움이 됩니다. 따뜻하게 하는 것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덥게 할 경우 땀이 나고 습해지면서 오히려 방광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술을 비롯해서 맵고 짠 음식, 단 음식 등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줄이거나 삼가야 하며,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빈뇨로 인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고 방광의 염증과 노폐물을 씻어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방광염에는 쇠비름과 연근이 효과적입니다. 쇠비름은 배뇨를 촉진하며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습니다. 나물로 만들어 반찬으로 섭취해도 되고, 말린 것을 차로 끓여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연근에는 철분과 탄닌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염증을 완화시키고 방광염으로 인한 통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연뿌리를 갈아서 생즙을 내서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방광염은 한 번 걸렸다가 회복하면 끝이 아니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계속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 균형 있는 영양 섭취로 건강을 유지하면 방광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5-06-11 10:25:59 수정 2015-06-11 10: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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