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폐업이 개업의 2.3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임신부들은 동네 산부인과를 찾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26일 의료정책연구소의 '의료기관 개·폐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전국에서 폐업한 전체 의원은 1536개로 하루 평균 4.2개 꼴이다. 특히 산부인과의 폐업률은 무려 223.3%에 달해 개별 과(科) 중 가장 높았다. 1개의 산부인과 의원이 개업할 때 동시에 2.3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이번 수치는 2012년 1.7배였던 폐업비율과 비교해 0.6% 포인트가 뛴 것이다.
산부인과 폐업률의 증가에 저출산 추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낮은 의료수가와 잦은 의료 사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령의 임신부가 늘어나면서 의료 사고의 위험은 증가했지만 의료수가는 낮아 산부인과 운영이 더욱 힘들어졌다.
농·어촌의 산부인과 폐업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에 분만 병원이 없는 시·군·구는 46곳이나 된다. 강원도가 11곳으로 최대 취약지였고, 다음으로 경북(10곳), 전남(10곳), 경남(6곳), 전북(4곳)을 기록했다.
키즈맘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