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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화장품, 버릴 것과 챙길 것
입력 2015-05-19 11:36:05 수정 2015-05-19 11: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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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해도 임신 중에는 안티에이징이나 지성용 화장품을 쓰면 안된다는 말이 정설처럼 믿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임신 중이라고 해서 딱히 화장품을 가려 쓰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임신 중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화장품이 안전하단 말인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임신 중에는 화장품을 골라 써야한다고 말한다.
우선 과거에 안티에이징이나 지성용 화장품을 쓰지 말라고 한 이유는 몇몇 가지의 특정 성분 때문이었다. 놀라운 주름개선 효과를 지닌 레티놀 성분이 임신 중 피해야할 가장 대표적인 것인데, 레티놀은 비타민 A유도체로 임신 중 비타민 A 제제를 과량 복용 시 태아 기형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화장품을 발라서 경피에 흡수되는 것은 고작 1.3% 미만이라 태아 기형 유발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임신 중 금기 화장품으로 강조하지 않는 것. 아주 경미한 가능성이라도 피하고 싶다면 임신 4~10주에는 레티놀 화장품의 사용을 피하면 된다. 또한 지성용 화장품이나 각질제거 효과가 있는 토너나 클렌저에 많이 함유돼 있는 살리실산도 요주의 성분. 살리실산을 고용량 복용했을 때 살리실리즘이라는 태아 선천성 기형을 포함한 여러 가지 임신 합병증이 보고된 바 있다. 그래서 살리실산이 다량 함유된 제품을 바르는 것 역시 임신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도 있고, 아주 적은 양이 포함된 토너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하기도 한다. 임신을 하면서 여드름이 올라오거나 각질을 제거할 때, 스크럽 효과가 있는 데일리 클레저나 각질 관리 토너 등을 사용한다면 화장품 성분표를 눈여겨볼 볼 것. 살리실산이 함유되어 있다면 피부 트러블에 따라 조금씩 선택해 사용하도록 한다. 물론 이런 위험 물질들이 소량 함유되었다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여드름 치료제 속에 피지조절제는 임신 중 금기 약품이므로 예전에 처방 받았던 여드름 치료제를 임신 중에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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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할 것은 또 있다. 바로 아로마오일이 그것. 최근 향을 통한 힐링 요법이 화장품은 물론 캔들, 차 등을 통해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산모의 취향에 맞다고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임신 중에 안전한 향은 라벤다, 캐모마일, 만다린 등이다. 반면 페퍼민트, 로즈마리, 시나몬 제라늄, 시트로넬라, 바질 클로브, 펜넬, 주니퍼, 마조람, 히솝, 아니스, 안제리카 등의 오일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임신 중에 챙기면 좋은 화장품도 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색소 침착이 심해진다. 기본적으로 자외선차단제는 매일 사용하고, 비타민 C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면 기미, 잡티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부기가 많을 때이므로 붓기 완화를 위해 가볍게 마사지하고 클렌징도 꼼꼼하게 신경도록 한다. 튼살 화장품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튼살을 100%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초기부터 꾸준히 튼살 예방 화장품을 발라주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튼살 관리는 임신 3~4개월부터 출산 후 2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야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튼살이 잘 생기는 배, 엉덩이, 허벅지, 가슴 부위에 특별히 신경써 관리한다. 피부가 건조하다면 부드러운 오일 타입을, 빠른 흡수를 원한다면 촉촉한 로션 타입을 선택한다. 만약 튼살 제품을 사용한 후에 접촉피부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튼살이 생길 때 증상에 따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튼살이 있는 경우 자외선에 노출되면 튼살 부위의 흰살은 잘 타지 않고 주변 피부만 검어지기 때문에 더 눈에 띌 수 있다. 따라서 튼살이 있다면 팔, 다리 등 노출 부위까지 꼼꼼하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도록 한다.

이서연 객원 기자
입력 2015-05-19 11:36:05 수정 2015-05-19 11: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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