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꼭꼭 씹어 먹어라"는 말을 하면서 정작 본인은 실천하지는 못하고 급하게 음식을 먹는 부모가 많다. 10분이면 식사 끝. 잘 씹지 않고 넘기는 습관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간단한 듯하지만 어려운 '꼭꼭 씹어먹기'는 어른과 아이 모두 지켜야할 습관이다.
특히 돌이 지나 이유식을 떼고 일반 식사를 시작하는 시기는 씹고 삼키는 근육과 신경이 발달하는 중요한 때다. 또 성장기 때의 저작운동은 치아와 잇몸 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 씹는 버릇은 아이의 성장을 돕고 성인이 돼서도 이어진다. 때문에 엄마들은 무엇을 먹이는지 못지 않게 어떻게 먹는지에도 신경써야 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식습관.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1. 씹기 좋은 음식으로 시작한다.
부드러운 음식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너무 딱딱하거나 큰 덩어리의 음식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익힌 채소나 조그맣게 썬 과일 같이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씹기 쉬운 재료를 이용한다.
2. 아이가 씹는 것을 귀찮아 한다면
아이가 음식을 그냥 삼키거나 씹는 것을 싫어한다면 충치나 부정교합이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이가 아프거나 잘 맞물리지 않으면 씹는 것을 피하게 되기 때문이다.
3. 씹는 횟수를 정해주고 칭찬해준다
아이에게 정해진 씹기 횟수를 채우고 음식을 삼켜야 한다고 인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엄마가 같이 숫자를 세어주면 관심을 보여주고 후에는 아이 혼자서도 횟수를 지킬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잘 씹는 아이는 칭찬을 해줘 씹기를 싫어하지 않게 유도해준다.
4. 먹지 않는 아이에게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아이가 일정량의 음식을 먹고 나서 먹기를 멈춘다면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일 수 있다. 배가 부를 때 억지로 밥을 먹이면 아이는 음식물을 씹지 않고 입에 물고 있다가 그냥 삼키곤 한다. 이렇게 되면 소화기관에도 좋지 않다. 아이가 음식을 남기더라도 무리하게 먹이지 않는 편이 낫다.
5.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품
현대인들이 먹는 가공식품은 씹기 편하기 때문에 씹는 횟수가 줄 수 밖에 없다. 또한 통곡물이나 야채들에 비해 건강에 유익하지도 않다. 아이의 씹기 연습은 채소와 견과류와 같이 건강에도 좋고 꼭꼭 씹어먹을 수 있는 자연식품으로 한다. 반대로 너무 부드러운 음식이나 정제된 음식, 충치를 일으키는 단 음식은 피한다.
키즈맘 인턴 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