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된 갑동(남, 가명)이는 코와 입을 한쪽으로 빠르게 실룩거리고, 왼쪽 어깨를 갑자기 들썩거리거나 크게 휘젓는 동작을 한다. 보호자는 아이가 평소에 비염도 있기 때문에 코와 입을 실룩거리는 습관이 생긴 거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깨의 경우도 코만큼 자주 하지 않아 보호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갑동이는 비염치료를 받아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계속해서 얼굴을 찡그리는 행동을 반복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이 1년 넘게 지속되어 병원에서 검사를 해본 결과 만성 운동틱장애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위에서 틱증상을 많이 보지 못하며 틱이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많다. 그러나 4주에서 1년 미만 증상을 보이고,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는 꽤 흔한 현상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다르지만 5~10% 사이로 꾸준히 조사된다.
일과성 틱의 경우에는 가족들이 틱 증상을 무시하거나 또는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과성 틱장애라 하더라도 증상이 심하거나 증상의 변화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적극적인 틱장애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반면 만성 운동틱이나 음성틱 또는 근육과 음성틱을 동시에 하는 뚜렛장애의 경우에는 일과성 틱과는 양상이 다르다. 물론 일과성 틱에서 만성 틱으로 이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성 틱의 발생빈도는 1% 내외이며, 뚜렛증후군의 경우에는 0.04~5% 정도이다. 뇌 기질적으로 신경경로적으로 문제를 타고난 아이의 경우에서는 틱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뚜렛증후군으로 진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만10~12세 무렵에 자주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또한 뚜렛증후군의 40~50%에서 ADHD가 공존하며, 40% 정도 환자에서는 강박장애를 동반한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틱 증상이 후유증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휴한의원 잠실점 성주원 원장은 “틱 증상은 생물학적 원인의 바탕에 사회심리적 원인이 방아쇠로 작동하여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으나 현대사회적으로 독자 또는 둘만 있는 형제 비율이 높고, 사회적 교육적 기대치가 아동교육에 있어 매우 높으며, 게임, 스마트폰, TV 등의 미디어 발달이 과도한 것 등이 어우러지면서, 틱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한다.
틱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대인기피, 위축, 소아 우울증, 불안장애 등 2차적인 문제로 파생될 수 있다. 잘못된 사실이나 정보를 기초로 하여 틱을 가벼운 습관으로 치부 하지 말고 틱장애 증상이 반복적이고 진행하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 도움말 : 휴한의원 잠실점 성주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