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친구들을 잃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미술심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방법과 효과가 회자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달 28일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 이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상당수가 상실감, 의욕상실, 슬픔 등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에 따르면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소아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불안감, 적응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의 심리 치료에 효과적이다. 미술치료는 놀이·음악치료와 함께 가장 효과적인 심리 치료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50년이 넘게 사용돼왔다.
그림 그리기 혹은 만들기를 통해 아이는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림은 말로 감정과 경험을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더 자세히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아이들은 힘들었던 경험을 말하는 것 자체가 공포가 될 수 있다. 미술은 이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면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술치료 대상 아동은 '소아우울증을 겪는 아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를 앓는 아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 '주위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겪고 있는 아이', '분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다.
키즈맘 인턴 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