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미숙한 초보 부모들에게는 아기의 모든 것이 걱정거리이다. 아기가 목은 언제 가눴는지, 몸무게가 조금 덜 나가거나 머리둘레가 너무 크지는 않은지, 기기와 걷기는 언제 하고, 말은 언제 시작했는지 등 모든 것이 불안하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아기가 제대로 크고 있지 않은 것이 스스로 제대로 돌봐주지 않은 탓이라고 여기며 불안해하는 엄마들이 많다. 이 모든 것이 다 내 아기의 발달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상발달에 대한 기본지식 없이 ‘카더라’나 옆집 아이와의 단순비교로만 아기의 성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모든 아기들이 똑같은 속도와 발달형태로 성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아기들은 각각 기질도 다르고 물려받은 유전인자도 다르며, 이는 운동발달 특성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내 아기의 발달특성에 따라 놀이법도 달라지고 육아법도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 아기의 발달을 정상범위가 아닌 평균과 비교하면서 아기가 늦된다고 걱정하고, 큰 근육 운동발달이 늦된 아기에게 작은 근육 운동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한 놀이를 시키거나, 언어이해력이 중요한 시기에 말하기를 강요해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EBS <60분 부모> 등의 방송과 수많은 강연, 칼럼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성장발달 평가의 중요성을 알렸던 국내 최고 아기발달 전문가 김수연 박사가 20년간 아기들의 성장평가를 진행하며 축적한 아기발달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다양한 일러스트를 수록해 발달신경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비전문가나 아기를 처음 키우는 초보 부모들도 알기 쉽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성장평가 후 내 아기의 발달특성에 맞게 선택해야 할 양육법뿐만 아니라 공갈젖꼭지나 보행기, 흔들침대 등 아기발달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했던 육아정보들까지 한데 모았다.
한편 부모가 예비 부모를 위해 추천하는 출산 준비물 중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제품은 배냇저고리, 가장 활용도가 낮은 제품은 천 기저귀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육아 정보 공유를 위한 온라인 카페 맘스라운지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아기 출산 준비물 베스트 앤 워스트’ 설문을 진행한 결과 배냇저고리는 신생아 필수 아이템이므로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27%였다.
아기 목욕을 보다 수월하게 도와주는 아기 욕조와 연약한 아기 손톱을 관리해 주는 전용 손톱 가위 또한 유용하다는 의견이 각각 15%, 11%를 차지했다. 그 밖에 바운서, 유축기 등도 유용한 아이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천 기저귀는 워스트 아이템 1위(24.9%)의 불명예를 안았다. 워스트 아이템 2위는 아기 침대(24.5%)가 차지했다. 신생아 때 아기는 엄마와 함께 자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기간이 다소 짧고 부피가 커서 보관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밖에 방수요, 젖병 건조대 등이 활용도가 낮은 아이템으로 꼽혔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