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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인터뷰] 배우 조은숙 “친구들 남편이 좋아한대요" <매거진 키즈맘>

입력 2015-04-21 15:04:00 수정 2015-04-21 15: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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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人 4色 워킹맘 릴레이 인터뷰]

방송을 통해 사랑스러운 세 딸과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조은숙. 육아와 살림을 모두 소화하는 것이 녹록지 않을 텐데 그녀는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말한다. 불평 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비법에 대해 물어봤다.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셋째 딸 혜랑(5)이의 손을 잡고 배우 조은숙 씨가 스튜디오 안에 들어섰다. 세 명의 아이를 둔 주부의 자태가 맞나 싶다. 군살 없는 몸매에 두 눈은 소녀 감성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반짝인다.

그녀의 세월을 잊은 듯한 외모는 이미 언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남자도 만들기 힘들다는 탄탄한 복근을 선보이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관리 비결에 대해서 물었다.
"첫째랑 둘째 낳고 나서는 '아이 또 가져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마 TV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신인 때처럼 날씬한 몸매가 아니라 약간 통통했었어요. 혜랑이 출산 후에는 더 이상 낳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껏 운동을 했죠. 특별하게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했던 건 아닌데 예상보다 감량 효과가 너무 좋아서 이슈가 된 것 같아요.
비법이라고 할 것 까진 없어요. 운동은 러닝 머신 조금 하고요.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일정에 맞춰서 하는 편이에요. 덤벨 운동이나 복근 운동 등 요일마다 다른 운동을 사람들이랑 다같이 해요. 동네 주민들이 하는 거랑 똑같아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규칙적으로 했던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체력이 소진되는 이유 또한 운동 부족이라고 말했다.
"저도 지칠 때 있어요. 근데 무엇보다 운동을 안 하니까 지치는 것 같아요. 애들 봐 주시던 친정 엄마가 다쳐서 제가 몇 개월 동안 애들을 집중해서 보고 있거든요. 또 큰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더더욱 육아에 몰입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니까 내 계획을 갖고 움직일 때는 스스로의 인체 시계에 맞춰서 움직이는 거잖아요. 저만의 바이오리듬이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생활하면 되는데 지금은 육아와 살림에 모든 걸 쏟아야 하잖아요. 모든 걸 가족에게 맞추다보니까 그 리듬이 무너지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신체적으로도 많이 달리는 것 같아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집중한다는 게 굉장히 희생적이고 고된 일이라는 것도 느꼈어요. 저는 사실 정신적으로는 정말 괜찮거든요. 힘든 거 없어요. 행복하고 감사해요. 육체적으로 힘든 것 때문에 잠시 게을러졌던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운동을 많이 안 하면 꼭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배우 조은숙 씨는 맛깔나는 연기와 귀여운 이미지로 전성기 시절부터 폭넓은 연령대의 팬을 확보해왔다. 최근 들어 두터워진 팬층은 다름 아닌 40대 친구 남편들이란다. 그들은 여전히 미혼 시절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그녀에게 열렬한 관심을 표한다.

"제 친구들 만나면 '우리 신랑이 너무 좋아해’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해요. 남편들이 더 좋아한다는 거예요. 이유를 물어보면 애가 셋이나 있는데 아가씨 같은 몸매를 유지하니까 게을러 보이지 않고 자기 관리를 잘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그런 이미지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외모의 비결은 타고난 게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우리 막내 보면 아시잖아요. 알면서 왜 그래요. 타고났지~"라고 말하며 소녀처럼 웃는다. 촬영장에 동반한 혜랑이는 조은숙 씨의 미니어처라고 할 정도로 생김새가 닮았다.

그녀는 연기 활동만큼이나 육아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임신·출산·육아용품 박람회인 '서울베이비페어'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육아와 살림 마인드는 의외로 소박하게 느껴졌다. "혜랑아, 엄마가 여자는 뭐가 제일 예뻐야 한다고 했지?" 물으니 곧바로 "마음"이라고 대답한다. 경제적인 여유나 물리적 환경보다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마음의 만족이라는 건 그릇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먹는 건 위에 한계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로 담아야 하지만 만족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끝은 자기가 절제를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절제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만족스러워요. 모든 걸 다 갖고 있어도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힘들 때 힘들다는 말을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요. 달라지지 않을 것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 제게 있는 것 같아요.
바깥일을 하고 있어도, 전업주부로 생활해도 힘들다는 친구들이 있어요. 저라고 왜 안 그렇겠어요. 배우라도 금전적으로 힘들 때도 있잖아요. 그래도 자족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에 감사해요. 또 열심히 하면 되니까요. "

워킹맘으로서 살아가면서 분명히 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저희 남편은 제가 활동하는 걸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요. 막 더 하라고 할 정도로 잘 도와줘요. 사실 도와주는 게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 같아요. 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희생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 것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힘들 수 밖에 없어요. 왜냐면 자기가 없어지니까요.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상대방을 사랑해야 하는 거죠. 옛날 어른들처럼 '내가 너 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 이러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친구들도 잘 안 만나고 집밖에 모를 정도로 온전히 저희 자녀들만 바라보셨거든요. 그런 게 지금 와서 굉장히 죄송해요.
저는 그래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살아봤는데 스스로가 행복하니까 하는 거예요."

담당-키즈맘 사진-남상욱 스튜디오-착한사진연구소
의상협찬-스타일난다(www.stylenanda.com) 세라제화(shop.saera.co.kr)/
헤어메이크업-메이엔(www.meien.co.kr)
아이옷-스웨번(www.sweven.co.kr) 제품협찬 빅토리아앤프렌즈(www.victoriafriends.co.kr), 알로봇(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창간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입력 2015-04-21 15:04:00 수정 2015-04-21 15: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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