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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젖몸살 예방하는 수유법
입력 2015-04-17 10:46:04 수정 2015-04-17 14: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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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건강하게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은 것은 모든 산모들의 바람입니다. 하지만 수유를 하면서 겪게 되는 힘든 고비 중 하나가 바로 젖몸살입니다. 젖몸살을 앓게 되면 유방이 단단해지거나 화끈거리며 열이 나고 통증도 발생합니다. 유방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신에 열이 나고 통증이 생기면서 마치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을 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젖몸살은 보통 초유 수유가 잘 되지 않았을 때 발생합니다. 분만 후 2~3일이 지나게 되면 초유가 분비되는데, 초유는 성숙유에 비해 끈적거리기 때문에 유관이 막히기 쉽고 젖의 흐름이 막히게 되면 젖몸살이 발생합니다. 유관이 막혀서 유방에 유즙이 고이면 주변의 신경과 림프관을 압박해서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초유는 임신 7개월째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는데, 분만 직전까지 산모의 가슴에 고여 있게 됩니다. 따라서 초유를 잘 배출시켜야 하는데, 보통의 경우 출산 후 1~3일 사이에 젖이 잘 나오지 않거나 출산 후 육체적으로 몸이 힘들기 때문에 아이에게 젖을 잘 물리지 않게 되는데 이것이 초유를 굳게 만듭니다.

이 상태에서 출산 후 3~4일 후부터 생기는 성숙유까지 유방에 고이게 되면 가슴이 부풀어오르면서 젖몸살이 생깁니다. 따라서 젖몸살을 예방하려면 출산 직후 최대한 빨리 아이에게 젖을 물려서 초유를 배출해야 합니다. 젖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아이가 쉽게 젖을 빨 수 있도록 자주 젖을 물려서 모유 수유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아기는 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젖을 빠는 법을 알고 있는데, 출산 후 1시간 전후에 빨기 반사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젖 빨기를 빨리 학습할 수 있습니다. 수유에 성공하려면 수유 자세도 중요한데, 젖을 물릴 때는 젖을 깊게 물려야 합니다. 첫 출산인 경우 산모의 경험이 부족해서 젖을 얕게 물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 젖꼭지가 헐고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젖을 먹일 때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유 전에는 손을 반드시 깨끗이 씻어야 하고 젖꼭지도 끓인 물에 소독한 탈지면이나 헝겊으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젖이 너무 불어서 팽팽할 경우에 아기가 잘 빨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손가락으로 젖꼭지와 가슴을 부드럽게 비벼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불어난 젖은 아기의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짜내고 젖을 물리는 것이 좋습니다.

젖몸살을 예방하고 모유 수유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임신 7개월부터 충분히 유방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7개월부터 유방 마사지를 해주면 젖샘 발달을 촉진하며 젖이 나오는 길을 터주게 됩니다.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산후 젖몸살의 원인이 되는 울혈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젖몸살이 생겼을 때도 마사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손목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마사지를 하면 되는데 힘을 줘서 강하게 마사지를 할 경우 오히려 유관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울혈을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음식으로는 생선이나 소고기, 닭고기, 달걀 같은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유즙 분비와 통증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물과 우유 등을 많이 마시고 채소나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젖이 잘 나오게 하는데 좋습니다.

모유는 단백질과 무기질,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서 아기의 성장발달에 반드시 필요하며, 소화효소도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위나 장의 기능이 아직 미숙한 아기들에게 좋습니다. 따라서 자주 젖을 빨게 하고 충분한 양의 젖을 먹이는 것이 아기의 건강에도, 산모의 젖몸살 예방에도 좋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5-04-17 10:46:04 수정 2015-04-17 14: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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