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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신비로운 유전의 비밀
입력 2015-04-17 09:21:05 수정 2015-04-17 09: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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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에 태교를 하면서 김태희, 조인성 사진을 열심히 봤건만 정작 아빠를 꼭 빼닮은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 현실. 드라마 속 출생의 비밀을 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똑같은데 어떻게 못 알아보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엄마 아빠를 쏙 빼닮은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유전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쌍꺼풀과 보조개, 곱슬머리, 흰머리 등은 대표적인 우성인자. 하지만 우성과 열성은 유전자에 의해 단백질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의 문제일 뿐 우성 대신 열성 인자가 나타날 확률은 여전히 높다. 때문에 부모는 쌍꺼풀이 없는데도 낮은 확률이지만 아이는 진한 쌍꺼풀을 갖기도 하고, 부모의 곱슬머리를 닮지 않고 생머리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

외모 뿐 아니라 엄마, 아빠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듯한 꼭 빼닮은 행동들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실제로 선천적인 유전보다 더 강한 것이 생활유전인데, 아이들은 자라면서 엄마 아빠의 말투와 행동, 생활 습관 등을 그대로 보고 배운다. 아이가 앉아서 TV를 보는 모습, 젓가락질하는 모습 등이 비슷한 이유는 다 엄마 아빠를 보고 배웠기 때문. 아이가 미운 행동을 보일 때 누굴 닮아 저러나 싶지만 사실 엄마 아빠의 어릴 적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예쁘고 총명한 옆집 아이를 본받았으면 하고, 부모와는 달랐으면 하는 바람은 엄마의 욕심인 셈이다. 생활 습관은 노력에 따라 고칠 수도 있지만, 환경에 의해 형성된 아이의 습성을 부정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먼저다. 그 후에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도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하겠다.

재미로 보는 우성vs열성 인자

대머리 남자는 우성, 여자는 열성이다. 아빠가 대머리인 경우 아들 역시 대머리가 될 확률이 높은데, 한 세대를 건너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다. 요즘은 대머리 유전자가 없음에도 스트레스와 호르몬의 영향으로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모낭이 모두 빠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탈모 조짐이 보인다면 반드시 치료 받도록 한다.

쌍꺼풀 대표적인 우성인자로 엄마나 아빠 둘 중 한명이라도 쌍꺼풀이 있다면 쌍꺼풀진 눈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키는 유전적인 요소가 70% 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마나 아빠 어느 한쪽을 닮을 수도 있고, 반반씩 닮을 수도 있지만 운동, 식습관, 생활습관 등에 따라 타고난 키보다 10cm 이상 더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

흰머리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새치가 있으면 아이에게 새치가 나타날 확률이 80%나 된다. 새치는 남자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지만 시작 연령은 여자가 더 빨리 나타나는 편.

성격 성격은 유전이 된다기보다 타고난 기질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같은 유전자를 가진 쌍둥이도 성격이 다른 경우가 많다. 아이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이의 성격이 달라지길 원하는 엄마도 있는데, 이를 바꾸려고 노력하기 보다 타고난 성격에 맞춰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양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토피 피부염 부모에게 아토피가 있는 경우 아이도 발병될 가능성이 높다. 부모 모두 아토피가 있으면 자녀의 발병률은 50% 정도로 그렇지 않는 경우보다 2배 이상 높다. 무엇보다 환경에 의해서도 아토피 발병률은 높아질 수 있다.

질병 비만이나 축농증 등 엄마나 아빠와 같은 병을 앓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은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 부모나 어려서 병치레가 잦았다면 아이도 약골로 자랄 확률이 높은데, 다행히 환경이나 영양, 생활습관 등 후천적인 노력으로 예방하거나 고칠 수 있다.

이서연 객원 기자
입력 2015-04-17 09:21:05 수정 2015-04-17 09:21:05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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