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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주도권을 결정하는 한마디 말
입력 2015-04-09 16:02:58 수정 2015-04-09 16: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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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결혼을 앞둔 남녀에게 '첫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만큼 두 사람이 만난 상황에서는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 누가 복종할 것인지가 중요한 화두다.

주도권의 문제는 의외로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이 난다. 한쪽이 결정하고 다른 쪽이 그 결정을 따른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어떻게 접근하는가? 어떤 자세를 취하는가? 시선을 어디에 두는가? 무엇보다 말을 어떻게 하는가?

《손자병법》의 <허실> 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적을 이끌지 적에게 이끌려 가지 않는다.’ 주도권의 중요성이 잘 드러나는 구절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승패, 흥망의 원리를 설명한 병법서에서도 주도권은 매우 중요한 가치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주도권의 향방은 대개 어떤 방식으로 갈리고 그것은 또 어떤 표현으로 알아차릴 수 있을까? 주도권을 쥐는 자는 어떤 식으로 말하며 그들에게는 어떤 말로 대응하면 좋을까?

신간《우아하거나 냉혹하거나 주도권을 결정하는 한마디 말(갈매나무)》는 스테디셀러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의 저자이기도 한 독일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마티아스 뇔케가 출간한 책으로 이번에는 ‘주도권의 언어’에 대해 알려준다. 목표는 사람의 마음과 뇌를 움직이고 상대의 의견을 바꾸는 언어, 상대를 주눅 들게도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하며 유혹하기도 하는 언어를 귀띔해주는 것이다. 또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려 할 때 상대의 속을 꿰뚫어보고 방어할 수 있게 하는 언어를 전수해준다.

조직 내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어디서든 권력 관계 속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력, 더 정확하게는 주도권이 우리 일상 속의 관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크다. 실제로 우리는 동료와 직장 내에서 잡무를 분담할 때도, 호감을 가진 이성과 마음을 확인하는 단계에서도, 가정에서 배우자와 집안의 대소사에 대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누가 주도권을 쥐게 되는지 예민하게 느끼고 반응하게 된다.

물론 주도권이 누구에게 가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조차 특정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순간 주도권을 간절하게 필요로 하곤 한다. ‘이 순간만큼은 나한테도 최소한의 권력, 주도권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주도권의 속성을 아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셈이다.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냉혹하게… 매끄럽게 이끌고 은밀하게 조종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누구든지 화를 낼 수 있다. 그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로,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목적으로, 올바른 방식으로, 화를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화를 내는 사람에겐 논리가 없다. 자제력을 읽는다는 것은 약하다는, 그리고 실피했다는 증거다. 리더가 되고 싶으면, 주도권을 잡고싶으면 자신부터 잡아야 한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화를 낼때는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 개인적 ?판, 인격적 모독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또 기회만 있으면 반드시 되갚아주고 말겠다는 복수심을 불러일으킨다. 부부싸움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전략적으로 화를 내려면 절대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어서는 안된다. 문을 닫고 둘이 있는 자리가 아니라면 함부로 분노를 폭발해서는 안 된다. 모욕을 준 내용이 밖으로 소문이 나게 해서도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양쪽 모두에게 손해다.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효과적인 언어는 바로 '우리'다.
'우리'라고 말하는 사람은 상대와 자신을 한편으로 묶는다. '우리'는 그것이 자신의 의지, 자신의 이익과 결부될 경우 특히 더 전략적으로 유용하다. '우리 원칙'을 사용하면 훨씬 더 수월하고 부드럽게, 상대에게 큰 모욕이나 상처를 주지 않고서도 나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다. 우리의 공동 의지가 곧 나의 의지이기도 하니 말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5-04-09 16:02:58 수정 2015-04-09 16: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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