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나친 사용은 부작용을 불러온다. ADHD 진단을 받은 아동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뇌 발달에 영향을 끼치며, 나아가 스마트폰 중독의 가능성이 더욱 높게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봉석 교수는 “ADHD는 주로 전두엽 부분에서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분비로 인해 발생하는데, ADHD 아동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뇌의 좌우 균형이 깨지면서 전두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ADHD 아동들이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면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을 악화시켜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창의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있는 게 있다는 걸 알려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꿈소담이 출판의 유아 인성동화 시리즈 신간 <스마트폰 없으면 어때?>는 스마트폰의 그 작은 세상만 들여다보고 있다가는 진짜 세상의 즐거움을 못 느낄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본문에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오빠를 부러워하는 연우가 등장한다.
"스마트폰 나도 사 줘! 엄마는 드라마만 보고 아빠는 나랑 놀아 주지도 않잖아!"
스마트폰 속에는 재미있고 신 나는 게임이 가득해요. 연우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오빠가 부러웠어요. “나도 할래!” “그만 해!” 덕분에 항상 티격태격. “친구들은 다 하는데, 왜 나만 안 줘?” 엄마랑도 스마트폰으로 아옹다옹 실랑이. 그러던 어느 날 동화책이 흐릿흐릿 잘 안 보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엄마 손을 잡고 간 안과에서 의사선생님이 안경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안경 싫어요, 으앙~!” 안경을 쓰기 싫은 연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립한경대학교 아동가족복지학과 최혜영 교수는 유아가 스마트폰을 멀리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전자 미디어를 경험하는 연령이 영유아기로 점차 낮아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영유아기는 가상 세계보다는 직접 손과 눈, 귀로 만지고 조작하는 실물세계와 충분히 교감하여야 합니다. 이때 부모와 눈을 맞추고 체온을 나누는 교감도 무척 중요한 과정입니다.
유아가 스마트폰을 즐겁고 신기한 놀잇감이 아니라 생활에 필요하고 유용한 도구의 하나로 인식하게 도와주세요. 유아가 올바른 디지털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모의 스마트한 지도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합니다." -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공감을 하는 한편 단점을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이 책은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함께 협동해야 하는 부분들도 짚어 주고, 실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에피소드로 구성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