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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떨림, 대인공포증의 원인
입력 2015-03-20 13:34:58 수정 2015-03-20 13: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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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씨(24세, 여)는 요즘 취업을 앞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머리떨림이 최근 심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다른 사람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느낄 때 머리떨림이 더 심해진다. 머리떨림이 심해질 때는 손을 포함해서 목소리와 몸까지 떨릴 뿐만 아니라 얼굴이 붉어지고, 식은땀이 나며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공포감까지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회피하고, 창피함 또한 심해져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못한다.

이처럼 머리를 포함해서 손과 몸,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을 진전증이라고 한다. 대체로 머리와 손, 목소리가 떨리는 진전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며, 여러 진전 중에서도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본태성 진전증이 가장 흔한 편이다. 본태성 진전증은 50% 이상이 가족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가족성 진전증이라고도 하며 주로 10대와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

떨림은 뇌 기능 중 기저핵과 소뇌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저핵은 인체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능을 담당하며, 움직여야할 근육은 활성화시키고 움직여서는 안 되는 근육은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다. 기저핵이 예민해져 움직여서는 안 되는 근육을 억제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떨림이나 경련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기저핵은 운동신경 조절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지기능과 정서조절에도 관여한다. 특히 기저핵은 불안과 공포에 민감하다. 긴장하거나 불안하게 되면 기저핵이 더 흥분하게 되어 떨림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래서 머리떨림 증상을 가진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긴장을 잘 하거나 남이 나를 주시한다고 느낄 때 떨림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대인관계나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황하거나 창피스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것을 사회공포증 또는 사회불안장애라고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사회공포증 보다는 대인공포증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휴 한의원 강남본점 위영만 원장은 "사회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불안정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할까봐 두려워한다. 또한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고, 몸 또는 목소리가 떨리거나 땀을 흘리고 얼굴이 굳어지는 신체적 증상들을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두려워한다. 머리가 떨리는 사람은 머리떨림 증상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두려워하고, 이 두려움이 다시 뇌 신경계와 교감신경계를 더욱 흥분시켜 머리떨림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머리떨림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회공포증 유무와 심한 정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떨림과 불안을 조절하는 뇌 신경계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과 동시에 떨림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 긴장, 불안 등과 같은 외부자극을 줄이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도움말 : 휴 한의원 강남본점 위영만 원장
입력 2015-03-20 13:34:58 수정 2015-03-20 13: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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