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Infant care
워킹맘이 꼭 알아야할 애착 형성의 비밀
입력 2015-03-19 10:56:58 수정 2015-03-19 10: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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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를 낳고 1~2년간 육아휴직을 내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회사에 복귀한 후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아이의 애착이다. 휴직 기간 동안 엄마와 애착을 쌓은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엄마와의 이별로 불리불안을 갖게 된다. 육아휴직의 기회조차 없이 출산휴가 3개월이 끝나고 회사에 복직한 엄마들도 애착 형성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 태어나 1~2년 동안 엄마와 아이의 애착이 잘 형성되어야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데, 너무 어려서부터 엄마와 떨어져 자라다보니 애착형성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엄마들은 아이가 또래보다 산만하거나 말이 늦되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보이면 마음 불편하게 직장생활을 할 뿐 아니라 죄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의 불안한 태도와 심리는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아이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꼭 퇴직만이 능사는 아니다. 실제로 불리불안이 심한 아이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아이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왕 다니는 직장이므로 부정적인 생각은 떨치고 당당하고 즐겁게 아이를 대하는 것이 훨씬 긍정적이다. 완벽한 엄마가 되겠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쿨하게 인정하자. 그리고 어린이집이나 베이비시터의 도움을 받는 것일 뿐, 엄마인 내가 키운다는 마인드를 갖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 함께 있는 시간에 밀도 있게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신뢰감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아이는 출근한 엄마가 퇴근할 때까지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리게 마련이다. 따라서 퇴근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눈을 맞추고 스킨십을 나누는 것이다. 이때만큼은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달려가거나 외투를 벗기보다 아이를 꼭 끌어 안아준다. 엄마에게 마음이 향한 아이의 신호를 방치하거나 적절한 반응을 주지 않으면 아이는 좌절감을 느끼고 애착장애를 보일 수 있다. 반면 엄마가 충분히 안아주고 눈을 맞추며 아이와 교감을 나누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는다. 애착이 잘 형성된 아이는 엄마와 잠시 떨어져있더라도 ‘엄마는 늘 나를 사랑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유아기에 엄마와 쌓은 신뢰감은 아이가 자라면서 앞으로 쌓을 인간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자존감이 강한 아이,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자라는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 아이의 애착형성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1 절대 몰래 출근하지 않는다 아침마다 출근하는 엄마를 보내기 싫어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아이가 한눈 판 사이 또는 잠에서 깨기 전 출근해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아이 정서상 절대 피한다. 이 경우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생각에 아이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엄마가 또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애착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감이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 아이라도 “회사 다녀올게. 저녁에 다시 보자”식으로 엄마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빠빠이’나 ‘뽀뽀 3번’ 등 작별의식을 통해 충분히 인사를 나누고 출근한다.

2 규칙적으로 전화 통화를 한다 아이들은 엄마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을 받는다. 따라서 아직 말하지 못하는 아이라도 하루 2~3번 규칙적으로 통화는 것이 좋다. 화상통화라면 더 좋다. 바쁜 업무 탓에 전화할 타이밍을 놓치기 쉬우므로 출근 직후, 점심시간, 퇴근길 등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통화하면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걸어 엄마 의 업무를 방해하는 걸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3 퇴근 후에는 무조건 아이가 일순위이다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가면 엄마는 가사일을 해야 한다. 이때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집안일을 하다보면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린 아이는 욕구불마이 생기게 된다. 퇴근 후 아이의 결핍감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집안일보다 더 급선무다. 피곤하더라도 아이의 정서를 위해 수면시간을 줄여서라도 아이와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아이와 놀아줘야하는 순간은 엄마가 시간날 때가 아니라 아이가 엄마를 원할 때임을 명심한다.

4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주말에 밀린 빨래와 집안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아이와 긴 시간 함께 스킨십을 하며 놀도록 한다. 특히 몸놀이를 하다보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누게 되는데, 이때 아이에게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엄마와의 유대감을 높여주고 사회성 발달의 원동력이 되다. 스킨십이 이루어지는 몸놀이가 애착형성의 중요한 기회임을 잊지 말자.

이서연 객원 기자
입력 2015-03-19 10:56:58 수정 2015-03-19 10: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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