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에 식욕 억제 성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 대학의 샤롯테 에를란손 알베르트손 교수는 시금치의 '틸라코이드'라는 성분이 포만감을 유발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에를란손 알베르트손 교수가 매일 아침 시금치에서 추출한 틸라코이드를 섭취한 15명과 먹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서 도출한 결과다. 틸라코이드 성분을 섭취한 대상자들은 하루종일 식욕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혈액검사에서도 포만감을 일으키는 호르몬 수치가 높았으며 혈당도 안정된 수치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몸에 음식이 들어가게 되면 포만 호르몬이 분비돼 뇌로 전달되고 이로 인해 몸 전체에 포만감이 퍼지게 된다. 하지만 가공식품을 섭취했을 때에는 내장의 윗부분만이 활성화돼 호르몬의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에를란손 알베르트손 교수는 "우리의 내장은 이른바 실업 상태가 되도록 소화 속도를 지연시키는 방법을 알게 되면 내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금치를 그대로 먹을 경우 식욕 억제 성분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금치를 찧어서 진액을 걸러낸 다음 원심분리기로 틸라코이드를 분리해서 섭취해야 지방의 소화 지연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 몸은 시금치를 직접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