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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미래 바꾸는 아빠의 비밀…내 남편은 어떤 유형?
입력 2015-02-25 16:17:59 수정 2015-02-25 16: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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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아빠 육아’의 시대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엄마만큼, 혹은 엄마 이상으로 아빠가 하는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엄마보다 아빠가 아이의 행복과 정서 안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것. 미국 코네티컷 대학 로날드 로너 박사팀이 1975년부터 2010년까지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엄마보다 아빠와 함께 놀거나 대화를 많이 했던 아이들의 성격이 더 긍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요즘 젊은 아빠들은 ‘아빠 육아’의 필요성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는 추세다. 하지만 정작 실천에 옮기려니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많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어떤 유형의 아빠인지 객관화해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자녀를 키우고 있는 아빠라면, 혹은 곧 아빠가 될 예비 아빠라면 자신의 현재 모습이 어떤지 되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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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유형에 따라 자녀의 미래가 180도 달라져
강헌구‧강봉국 부자가 쓴 아빠 교육 지침서 ‘파더십’(북클라우드)에서는 아버지에도 유형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스테판 B.폴터(당신은 아들에게 어떤 아버지입니까?)는 자녀를 양육하는 아버지의 유형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평범한 아빠라면 어떤 한 유형의 모습만 갖고 있기 보다는 여러 가지 유형이 크고 작게 섞여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스테판 폴터에 의하면 다행히도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멘토형 아버지의 성향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 이를 풀이하면 누구나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멘토형 아버지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말이다.

1. 성취지상주의형
모든 일을 척척 잘 처리하고 아는 것이 많은 수재 스타일, 만능 스타일의 아버지. 그러다 보니 자녀에게도 늘 우수함을 강요한다. 공부든, 운동이든, 취직이든 어떤 것이든 베스트가 되길 바라며 자녀가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자녀를 질책하고 심지어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우울증에 빠지기 쉬우며, 자존감이 낮아지기 쉽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유형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따뜻한 양육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 결국 악순환이 대물림되는 것이다.

2. 시한폭탄형
술꾼인 아버지들 중에 시한폭탄형이 많다. 갑자기 화를 버럭 내거나 마치 폭탄처럼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 몰라 아이들을 두렵게 만든다. 때문에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기주장을 해야 할 때도 주장을 굽히고 남의 눈치를 살피며, 비위를 맞추는 유형의 아이가 되기 쉽다.

3. 수동형
근면하고 안정적이며 말수가 적은 타입으로 가장 많은 아버지들이 이 유형에 속하는 편. 이들은 아내에게 자녀 양육을 전적으로 맡겨두고 자신은 뒤로 물러나 바라보는 스타일이다. 자녀 양육에 관해 아내에게 전권을 맡기고 일절 관여하지 않는 식이다.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기표현에 애를 먹거나, 매사 소극적이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에게 이끌려 다니다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4. 부재형
말 그대로 아이의 곁에 아버지가 없는 경우로 특히 자녀들을 버리고 떠난 경우를 말한다. 이혼, 가출뿐 아니라 한 집에 살지만 완전히 남남처럼 사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대한 자녀와의 접촉을 피한다. 이 경우 딸은 남성과 신뢰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 쉽고 이런 심리적 요인이 결혼에도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 아들의 경우는 성취지상주의형 아버지가 되거나 폐쇄적인 성격을 갖게 되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5. 자상한 멘토형
마지막으로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아빠라면 누구나 바라는 가장 바람직한 아버지형이다.
이들은 자녀의 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양육을 위해 노력을 다한다. 무엇보다 권위주의를 버린 스타일이다. 자녀의 생각을 존중하고 아이들이 아버지를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지원하려고 애쓴다. 여유가 있으면 있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가족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려고 노력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대화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모색한다.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버지라는 든든한 후원자의 존재에 깊은 안정감을 느낀다. 자신감이 충만하고 타인을 포용할 줄 알며 남을 도우려는 태도 또한 몸에 익히게 된다.


강은진 객원기자
www.kizmom.co.kr
입력 2015-02-25 16:17:59 수정 2015-02-25 16: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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