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이며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때맞춰 봄을 시샘하는 한파가 몰아닥치긴 했지만 입춘이 되면 집집마다 입춘첩을 대문에 붙이는 것으로 봄을 맞아 한해 동안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
입춘첩은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입춘에 대문이나 기둥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면 글귀를 붙이는 세시풍속으로 대문이나 벽 등에 붙였다.
입춘축에 많이 쓰는 문구 중 하나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시작되니(立春) 크게 길하며(大吉) 좋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建陽多慶) 기원한다'는 뜻이다.
입춘축은 춘축(春祝)·입춘서(立春書)·입춘방(立春榜)·춘방(春榜)이라고도 하며, 큰방 문 위의 벽, 마루의 양쪽 기둥, 부엌의 두 문짝, 곳간의 두 문짝, 외양간의 문짝 등 붙이는 곳에 따라 내용이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입춘이 되면 입춘이 드는 시간에 맞추어 좋은 글귀를 쓴 종이를 집안 곳곳에 붙였다. 예전에는 집안 어른이 입춘첩을 직접 묵서하여 써 붙였으나, 최근에는 평소 다니는 절에 가서 얻어 오기도 한다.
천장 위에 ‘세재○○만사형통(歲在○○萬事亨通)’이라 쓴 종이를 붙여두는데 빈칸에는 그 해의 간지를 써 넣는다. 이 입춘첩은 본래 대들보에 붙이는데, 요즘에는 천장을 막기 때문에 천장 위에 붙여놓기도 한다. 대문 앞에는 여덟 팔(八)자의 형태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글귀를 써 붙인다.
이밖에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대영(子孫萬代榮)',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등의 글귀를 붙이기도 한다.
입춘첩은 입춘 당일에 시(時)를 맞추어 붙여야 그 효험이 있다고 하여, 각 가정에서는 미리 입춘첩을 준비해 두었다가도 입춘 당일에 집안에 붙인다. 그리고 한번 붙인 입춘첩은 떼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이듬해 입춘이 되면 전에 붙인 입춘첩 위에 덧붙이는 것이 관례다.
출처:디지털논산문화대전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