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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엄마 최희진 칼럼] '자세교정'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어요
입력 2015-01-27 17:25:18 수정 2015-01-27 17: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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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7일 미현 엄마는 분만의 두려움만 생각했지 모유수유는 저절로 되는 줄 알았다.

함몰유두였던 엄마는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애써 젖을 물리려 해도 잘 되지 않아 병원에서 권해주는 유두보호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두 달이 넘도록 유두보호기를 떼지 못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점점 젖양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유축기를 사용하면 유두가 아파 물집이 생기고 7월 말 더운 여름 출산으로 몸도 너무 힘든 상태에서 아기와의 수유시간은 우울함의 연속이었다.


처음엔 보호기를 써서라도 아기가 먹는 양이 얼마 안 되어 모유만 먹일 수 있었는데 아기가 점점 자라면서 분유 보충을 하다 보니 분유양은 점점 늘어만 가고 하루에 400ml까지도 먹여야 되는 사항으로 변했다. 이미 젖병과 분유에 익숙해진 아기는 심한 유두혼동으로 엄마젖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혼합수유를 하더라도 젖양이 줄면 안 되겠다 싶어 여기저기 카페를 뒤지고 모유수유 사이트를 찾아 다녔지만 말들이 다 틀려 혼란만 가중되었다.

젖양을 늘리기 위해서 유방마사지도 수차례 받고 돼지족도 먹어보고 두유를 박스로 사놓고 먹어도 보았고, 팥죽, 막걸리까지 도움이 된다는 건 다 해보았지만..

미현 엄마가 모유수유 전문가인 최희진 대표를 만나던 날도 유두혼동, 젖양부족, 혼합수유, 함몰유두 이렇게 4가지 트러블이 겹쳐 있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했겠다고 위로를 하자 마치 내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오신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유방마사지 하는 곳에서는 유두가 짧고 유선이 꼬여 있는데다가 조직이 치밀해서 아기가 빨기 어려워 모유수유가 불가능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함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수유자세 교정이 시작됐다. 수유자세 교정에는 수유쿠션이 매우 중요함을 알려주었다.

수유자세 교정을 하고 젖을 물리자마자 아기는 젖을 빨기 시작했다.

결국 수유자세, 젖 물리기, 수유 횟수가 근본적인 해결방안임을 교육을 통해 느꼈다.

젖을 빨릴 때 빨리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며 혹시 젖 물리기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의아해했지만 아기가 빨기 시작하자 젖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확실하다며 매우 신기해했다.

미현 엄마는 아기가 수유자세 교정, 젖 물리기 교정을 하고 젖을 제대로 빨기 시작하자 반대쪽에서 젖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젖양이 많았고 유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기가 물어야 될 것은 유륜이고 유두는 젖이 나오는 배출구 역할만 할 뿐이다)

중요한건 엄마가 젖양을 확인 할 수 없어 불안했고 유두를 빨아야 된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었다. 일주일 후 아기는 체중 증가가 잘 되어 있었으며 간절했던 만큼 교육대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100% 모유수유, 유두보호기 없이 직접 수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희진 < 아름다운 엄마 모유클리닉 대표 >

<< 이 기사는 신생아용 '물따로 물티슈'가 함께 합니다 >>
입력 2015-01-27 17:25:18 수정 2015-01-27 17: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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