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는 대개 약국에서 사다 보니 ‘약’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건강기능식품’이 정확한 표현이다. 또한 건강식품과도 혼동하기 쉬운데, 건강식품은 몸에 좋은 식품을 뜻하는 용어인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청의 철저한 인증 과정을 거쳐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한 제품을 말한다. 더욱이 국내 어린이 건강기능 식품을 광고할 때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로부터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해당 광고에 ‘표시ㆍ광고 사전 심의 필 마크’가 있는지 확인할 것.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기능성 정보는 식약청이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정보 사이트(www.foodnara.go.kr/hfoodi)와 식품나라(www.foodnara.go.kr), 한국 건강기능식품협회(www.hfood.or.kr)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비타민제나 영양제는 수입 제품을 선택하거나 해외 여행 중 선물로도 많이 구입하는데, 수입식품정보사이트(www.foodnara.go.kr/imporfood)에 업체명, 제조사, 제품명 중 1개를 검색란에 넣고 검색하면 식품 유형, 수입업체, 제조국, 제조업체, 신고일자, 유통기한 등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제품들은 인증마크와 문구, 광고 심의 필 마크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므로 수입 영양제를 고를 때 확인하도록 한다.
제품명에 ‘천연’이라는 문구에 현혹되기 쉬운데, 실제로 천연 물질은 소량만 함유한 경우가 많다. 비타민 C가 소량 함유된 캔디가 영양제로 둔갑하여 판매되기도 함으로 판매처와 제조사만 보고 영양제를 고를 것이 아니라 제품 뒷면에 기재되어 있는 주의사항과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이 광고문구와 같은지 확인하도록 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섭취량이나 섭취 방법, 섭취 횟수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기억해두자.
아이에게 어떤 영양제를 먹일까?
편식하는 아이 → 비타민과 미네랄을 고루 함유한 종합영양제
편식이 심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성장이 더디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부족한 영양소를 고루 보충할 수 있는 종합영양제가 제격. 특히 편식이 심하면 철 결핍성 빈혈이 생기기 쉬우므로 미네랄을 강화한 영양제를 선택할 것. 아이가 채소나 과일을 잘 먹지 않는다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를 고루 함유한 클로렐라나 스피루니나 영양제도 좋다. 종합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비타민 B군을 포함한 모든 비타민과 항산화 비타민이 배합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키 작은 아이 → 칼슘을 강화한 영양제
성장을 위해서는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는 영양제가 필요하다. 특히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 보충제를 선택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어서 또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만 등의 이유로 키가 작다면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 → 어린이 홍삼 제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리는데, 대부분 식사량이 적어 허약 체질이거나 편식이 심하다. 밥을 잘 먹게 하고 싶다면 홍삼 제품이 제격. 홍삼의 씁쓸한 맛이 식욕을 자극하고 피로 해소를 도와 아이가 잘 먹고 푹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홍삼 제품을 선택할 때는 홍삼 함량과 국내산 및 인공첨가물 여부 등을 확인한다. 특히 사포닌의 함유량과 비례되는 홍삼농축액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꼼꼼히 비교해 선택할 것.
배탈, 설사가 잦은 아이 → 유산균제
장은 우리 몸에서 영양소와 노폐물을 관리하는 곳.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감기, 아토피, 비염, 식욕부진, 성장부진 등을 부를 수 있다. 이때 장 건강을 지켜주는 유산균을 섭취하면 좋은데, 유산균을 먹는다고 바로 변비나 배탈, 설사 등이 호전되지는 않지만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배변이 원활해지는 등 유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장까지 안전하게 살아서 도달하는 식약청 인증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가 인기.
쉽게 피곤해하는 아이 → 종합비타민제
피로 해소를 돕는 비타민 B, C, E 성분이 들어 있는지 꼭 확인할 것. 비타민 C 영양제를 선택해도 좋지만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E를 함께 섭취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피로 해소를 도울 수 있다. 또한 비타민 B는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피로감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학습량이 많은 아이라면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DHA나 오메가3지방산 성분이 풍부한 영양제를 고르는 것도 좋다.
이서연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