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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되면 연례행사와 같은 글쓰기 대회가 열린다. 유독 글쓰기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이 있다. 글쓰기 대회마다 상을 타오는 옆집 준이(가명)만 보면 부글부글 속이 끓지만 초장부터 잡았다간 글쓰기에 흥미가 영 떨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글쓰기 대회뿐 아니라 수업이나 방과 후 활동에서도 글쓰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방학 숙제 중에서 독서록이나 일기 쓰기는 절대 빠지는 법이 없다. 첫 문장을 쓰고 나면 그다음 문장이 막히거나,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해서 쓰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대회에 나가서 1등을 하지 않아도 좋다.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글쓰기에 공포심을 가지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 이처럼 어렵고 싫지만 꼭 해야 하는 글쓰기를 어린이들이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대회에서 상까지 받을 만큼 잘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하는 법' (주니어김영사)의 저자 이혜영씨는 어린이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주장하는 글, 기행문, 편지글 등 종류에 맞게 글을 쓰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쓰면 된다고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나 책도 거의 없기 때문에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는 일이 ‘글쓰기를 잘하는’ 몇몇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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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주인공 성진이 앞에 마법의 연필, 필구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성진이는 필구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독서록, 일기, 기행문 등에 맞춘 글쓰기 요령을 알게 된다. 재치 있는 만화와 함께 성진이가 직접 쓴 다양한 예시, 골라 쓸 수 있는 독후 활동 등이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글쓰기의 재미에 빠질 수 있다.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