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 내지않고 우아하게 아들키우기'의 저자 김영주 교수의 조언을 통해 사회성을 높이는 자녀 교육법을 정리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배려할 줄 아는 아이가 성공한다"
현대인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서로 간의 직접적인 대면이 아닌 가상현실 속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집 안에서 '카톡'을 보내기도 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자연히 생활은 개인 중심으로 옮겨가고, 이러한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자라온 아이들의 사회성은 결여될 수밖에 없다.
매년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 역시 소통과 공감 능력 결여라는 사회성 부족이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아이들의 사회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달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친구가 많거나,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사회성이 좋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사회성과 사교성은 다르다. 외향적인 사람이 사회성이 좋고 내향적인 사람이 사회성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진정한 사회성은 배려와 공감의 능력이다. 이는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부모와 환경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이것이 어디에서 연유하고 시작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장교육의 경험을 살려 사회성 교육을 시작했다.
◆ 아이의 사회성을 결정짓는 '부모'
아이의 사회성을 결정짓는 것이 부모의 말과 행동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교육기관에 입학하고 나서야 사회성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이는 교육기관 입학 전에 부모에게서 사회성의 전반적인 부분을 습득한다.
대가족시절에는 내리사랑 같은 자연스러운 양육태도와 형제들끼리의 우애 등이 작용해서 자녀들의 사회성이 무난하게 형성됐다. 하지만 지금의 부모들은 소위 베이비붐 세대 혹은 30, 40대 젊은 세대다. 그리고 그 부모의 부모들은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친 세대였다. 그래서 “내 아이만큼은 고생을 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 자녀를 키웠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니라 익애형 사랑,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양육방식으로 아이를 키우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더욱이 딩크(DINK)족이라는 말처럼 아이를 낳는 것이 선택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자녀를 키우는 것에도 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다. 그러니 이제는 부모가 되기 위한 교육이 꼭 필요한 것이다.
◆ 부모교육 체크 포인트
무엇보다 부모의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자녀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면, 부모가 아무리 좋은 가르침을 줘도 자녀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녀의 자신감과 무례함을 구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자녀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것이 자녀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다. 공공장소에서는 타인을 배려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부모를 공경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를 위해 무조건 헌신하는 것이 참된 교육이 아니다.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 아이가 사회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아빠육아' 전성시대
교육은 백년지대계이기에 트렌드라는 말이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굳이 소개하자면, ‘아빠육아’와 ‘조부모육아’가 사회적인 관심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특히, 아빠들은 ‘스칸디 대디’를 넘어 ‘슈퍼 대디’를 목표로 더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맞벌이 부부와 워킹맘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조부모 육아에 대한 관심 역시 계속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트렌드의 기본 철학에는 역시 사회성과 인성이 자리할 것이다.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임영주 교수>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