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된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 모씨는 최근 말을 뗀 아이가 걱정이다. 말을 제법 잘 해서 관심을 가져 줬더니 자꾸 말대꾸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장난이려니 했는데 점점 심해져 이제는 마냥 받아 줘서는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말대답이 늘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걱정이다. 꼬박꼬박 대드는 모습에 화가 나다가도 다그치면 기가 죽을까봐 제대로 혼내지도 못한다.
미디어 전문가 캐서린 몽고메리 박사는 이전에 비해 아이들이 미디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영향을 받으면서 말대꾸가 많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매스컴을 통해 따지고 반박하는 문화를 접하다 보니 아이들이 죄책감없이 그런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어릴 적 형성된 말의 습관은 후에 사회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바로 잡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현명하게 아이의 말대꾸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즉시 지적할 것
아이가 말대꾸를 하면 망설임 없이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어른들에게 정당한 방법으로 자기표현을 하지 않고 말대답을 하면 즉시 중지하도록 지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져 부모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을 함부로 하게 된다. 사회생활하는데 큰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 침묵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
아이가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면 침묵에 들어 가라. 한번 침묵 작전을 시작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풀지 말고 아이가 충분히 깨닫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이어가야 한다.
아동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주의를 끄는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 말대꾸를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을 찌푸리거나 화를 내는 방법 등은 아이의 행동을 더 부추길 수 있다. 멈출 때까지 침묵을 지켜야 한다.
◆ '벌' 제도를 적절하게 사용할 것
부모가 아이에게 말대꾸에 대한 주의를 충분히 줬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벌칙 제도를 도입해 보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벌칙 계획 목록을 만들어 놓으면 아이들의 실천력을 높일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빼앗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말대답 하는 즉시 컴퓨터나 게임기 등을 빼앗은 후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나서 돌려주는 것이다. 컴퓨터는 빼앗고 게임기는 허용하는 방법보다는 한꺼번에 못하게 하는 것이 강한 메시지를 줘 훨씬 효과적이다.
◆ 예의바른 모습은 칭찬할 것
부모들은 아이의 공손함은 눈여겨 보지 않고 버릇없는 모습만 보는 경향이 있다. 아이의 특정한 행동을 더욱 강화하는 방법은 그때 그때 칭찬을 해 주는 것이다. 말을 신중하게 하고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아낌없는 칭찬을 해 주자.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