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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에서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구스다운 열풍이 불어왔다. 이때문에 직장인들은 '등골'이 휘었다고 토로하지만 매서운 추위를 막아주는 든든함에 '잘샀다'고 느끼기도 한다.
큰 마음 먹고 산 패딩류의 의류를 세탁법을 잘못 알고 세탁해 못 입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같은 겨울철엔 특히 잘못 세탁하는 대표적인 옷이 스키복이다. 주부들이 스키복과 같은 기능성 의류를 드라이클리닝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이것이 정답일까.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는 솔벤트 성분이 고가의 기능성 의류의 멤브레인 막을 훼손해서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등산복, 골프복, 스포츠의류, 스키복, 보드복 등의 아웃도어 의류, 기능성 의류의 경우 세탁은 되도록이면 손빨래가 좋고, 세탁기를 사용할 때는 울세탁에 맞추고 세탁을 해야 한다.
뜨거운 물에 담구어 놓으면 옷이 망가지고 기능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물 온도는 30도~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는 물을 튕겨내는 발수성이나 땀을 배출하는 투습성을 손상시키고 표백제는 기능성 막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탈수코스도 가장 약하게 해야 옷의 기능성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옷을 건조할때는 헤어드라이어 또는 세탁기의 저온 건조 기능을 이용하면 발수성을 높일 수 있다.
오리털 점퍼, 구스다운 등도 중성세제로 물세탁을 해야 하며 패딩이나 모직 옷을 알칼리성 세탁세제로 세탁하게 되면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서 옷이 손상될 수 있다. 세탁 후 건조시에는 빛바램을 방지하기 위해 그늘진 곳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오리나 거위는 원래 물에 살기 때문에 그 털로 만든 이불 역시 물세탁이 가능하다. 하지만 겉원단은 다른 소재이기 때문에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인지 반드시 확인 후 세탁해야 한다.
합성세제에는 세척력을 높이는 인산염, 흰 빨래를 더 희게 보이게 하는 형광증백제, 인체 세포막 재생을 방해하는 합성 계면활성제 등이 들어 있다. 대부분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고 우리 몸에 직접 흡수되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한 아기나 피부 알러지가 있는 성인이라면 중성세제라도 합성성분이 없는 친환경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탁하기 전 옷에 표시되어 있는 세탁법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중성세제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이를 꼭 지켜야 한다. <도움말 :라브르베르>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