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은 지난해 녹색소비자연대가 아동용 책가방 12종 비교분석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구매시 참고자료로 삼고 있다.
당시 녹색소비자연대는 아이찜, 마이멜로디, 빅토리아앤프렌즈, 베네통키즈, 휠라키즈, 케이스위스, 빈폴키즈, 르꼬끄스포르티브 제품이 품질 및 유해물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노바’, ‘모모엘리’, ‘헬로키티’, ‘폴프랭크 키즈’ 책가방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나 중금속이 검출됐으며 ‘제노바’, ‘헬로키티’ 2개 제품은 지퍼의 이빨 빠짐 현상 나타났다.
‘폴프랭크 키즈’, ‘헬로키티’ 2개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부적합 4개 제품은 모두 중국에서 주문자생산방식 (OEM)에 의해 생산된 제품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제품 가운데 ‘빅토리아앤프렌즈’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다른 중소기업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키즈라이프 디자인 팩토리'를 표방하는 빅토리아앤프렌즈의 김지영 대표를 만나 브랜드 탄생 스토리와 비교적 단기간에 제품력을 인정받은 비결을 들어봤다.
-‘빅토리아 앤 프렌즈’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일하다 4년 정도 육아에 전념하며 주부로 지냈습니다.
딸아이를 키우다 보니 악세서리에 관심이 많아졌고 그 당시만해도(2005년) 아이들 액세서리시장은 백화점에 있는 3만원이 넘는 수입 헤어액세서리 외에는 브랜드라고도 내세울만한 감동스러운 제품을 찾을 수 없었지요.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다 직접 디자인을 시도하게 됐습니다.
-'키자니아'에 체험시설까지 운영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우리 아이들도 엄마 회사에 오면 이것저것 만지작거리고 만들기를 참좋아합니다. 재봉을 하는 일은 못하지만 작은 액세서리들은 직접 만들어보기를 즐겨합니다. 색상을 매치해보고, 재료에 대한 관심을 갖고, 마음에 드는 재료는 조금씩 얻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빅토리아앤프렌즈의 제품들을 경험해보게 하다면 매우 즐거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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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엔 단순한 주부 창업 아이템이었던 악세사리가 인기를 끈 비결은 뭘까요.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있었던 데다가 헤어악세사리의 고급화를 추구하며 마감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직접 디자인한 헤어악세사리는 물론 모자 실내화 앞치마 등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창업 1년만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입점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아이들 넥케어 제품은 워낙 많지만 조이지 않으면서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약간의 차이점이 인기를 끈 비결이었던 듯 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가 입장에서 엄마라는 점은 어떤 도움이 되나요.
고객을 알아야 제품이 개발되고 개선되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데 제 스스로가 고객이기도 한만큼 엄마들이 어떤 차별화를 원하는지, 어떤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아이를 키우며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빅토리아 앤 프렌즈의 넥케어, 워시빕, 부스터시트, 헤어핀홀더..이런 제품은 예쁘기만 한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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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책가방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선택해야 할까요.
일단 아이들이 들고 메고 다닐 제품이니까 가볍고 질겨야 합니다. 무게감이 없으면서도 내부 코팅이 돼 있어 생활방수가 돼야겠죠. 가방을 직접 만들다보니 뭐든 무독성은 단가가 많이 들더라구요. 저도 두 아이의 엄마인데 제 아이가 들고다닐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원단 부자재 등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1년내내 메고 다니고 심지어 던지는등 험하게 쓰더라도 질기고 튼튼한 가방이라면 안심이죠. 아이들이 매일 만지고 접하는 제품인데 유해한 물질은 기본적으로 검출이 되지 않아야 믿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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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빅토리아앤프렌즈 대표는 "국내 제품중 유일하게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받은데 자부심을 느낀다. 그동안 소신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해 온데 대한 보답같아 뿌듯하다. 올해는 유아동 패션과 디자인 브랜드으로써 가장 메이저급으로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